[별별금융] 2030 주목…지하철 지연·독서·덕질 등 보험 보장 어디까지?

  • 보험 가입 안 하던 2030도 눈길…지하철 30분 지연에 3만원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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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수도권 지하철 지연 보험’ 관련 이미지 [사진=삼성화재 홈페이지]

보험사가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기 위한 ‘미니 보험(소액 단기보험)’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나섰다. 비교적 보험 가입에 관심이 떨어지는 2030세대를 공략하려는 취지다. 지하철 지연에 대한 보장부터 독서, 콘서트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해, 질병까지 이색 보험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업계 최초로 ‘수도권 지하철 지연 보험’을 선보였다. 타고 있던 수도권 지하철이 30분 이상 지연되면 버스나 택시 등 대체 교통비를 보장해 주는 게 핵심이다.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월 1회 3만원까지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험료를 단 1400원만 내면 1년 동안 보장된다. 다만 지하철에서 내린 후 2시간 이내 결제 건만 보장 가능하고, 탑승일로부터 일주일 이내 지하철 승하차 기록을 확인하기 위한 교통카드 번호를 내야 한다.
 
티머니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이달 중 해당 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티머니에서 ‘가입 동의’를 하면 되고, 이후 지하철 지연 발생 시 삼성화재에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이처럼 보장 범위가 좁고, 보장 기간이 짧은 대신 보험료가 저렴해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은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소액 단기보험으로도 불리는데, 대개 보험료가 1만원 이하로 일시납 하는 구조를 띤다. 그동안 일반 보험에서 볼 수 없던 이색 보장으로 상대적으로 보험 가입에 관심이 없던 2030세대의 관심까지 끌고 있다. 보험사들이 미니보험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 이유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독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병을 보장하는 ‘교보e독서안심보험’을 내놨다. 예컨대, 안구와 근육, 관절 장애, VDT 증후군, 척추 관련 질환 등을 보장한다. 해당 질환을 진단받고 수술받는 경우 연간 1회에 한해 수술 보험금을 10만원(총 담보 금액 1000만원 기준 수술 1회당)까지 지급한다. 보험료의 경우 35세 남성 기준 960원 수준이다.
 
롯데손해보험은 ‘크루 덕밍아웃상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인파가 많은 아이돌 콘서트나 페스티벌 현장 등에서 생길 수 있는 상해와 사기 피해 등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상해후유장해 △골절진단비 △골절수술비 △깁스치료비와 함께 무릎 인대 파열, 연골 손상, 관절 손상에 대한 수술비를 보장한다. 팬덤 관련 취미 활동으로 사기 피해를 당했을 때는 최대 50만원까지 실제 손해금을 보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부분 일반 보험은 상품성 측면에서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다”며 “미니보험은 범위가 좁지만 색다른 보장으로 보험사의 또 다른 먹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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