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훈풍에 AI ETF 들썩…삼성 질주, KB는 '로봇'으로 승부수

  • 연초 이후 KODEX AI전력 핵심설비 40.37%↑·RISE AI&로봇 25.25%↑

  • KODEX AI전력 핵심설비…정책 효과 입은 3개월 수익률 31.01% '껑충'

  • 금투업계 "AI 정책으로 수혜 업종·투자포인트 늘어 상품 다양해질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국내 AI 섹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AI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심이 몰려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AI 종목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ETF로는 KODEX AI전력 핵심설비(운용자산 1992억원),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786억원), RISE AI&로봇(863억원), ACE AI반도체포커스(396억원), SOL AI반도체소부장(2816억원) 등이 있다. 연초 이후 이들의 수익률은 각각 40.37%, 1.15%, 25.25%, 13.91%, 11.69%다.

신정부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전력 핵심설비 ETF로 31.01% 상승했다. 이 상품은 LS ELECTRIC(24.11%), LS(18.61%), 효성중공업(17.17%), HD현대일렉트릭(14.83%), 대한전선(9.19%) 등을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 투자자가 부담하는 기본적인 운용 비용인 총 보수는 연 0.390%이고 iSelect AI전력핵심설비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들어 여야를 막론하고 인공지능 핵심동력으로 AI반도체와 전력 인프라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며 "특히 급증하는 AI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망 확대는 필수적이며, 앞으로도 전력설비 기업들의 중장기적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양강 구도에서 KB자산운용의 RISE AI&로봇 ETF가 선방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AI와 로봇 밸류체인에 통합적으로 투자하는 유일한 국내형 ETF로, 지난 2023년 10월 24일에 상장했으며 총 보수는 연 0.4%다.

이도진 KB자산운용 ETF운용팀 선임은 "RISE AI&로봇 같은 경우 국내형 ETF중에서 현재 생성형 AI를 로봇에 적용시키는 세계시장의 추세적 흐름의 수혜를 받기 가장 충분한 상품"이라며 "ETF에 편입된 주요 종목인 솔트룩스와 코난테크놀로지 같은 경우 AI 사업 관련 실적 기대감이 이어져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선임은 "추가적으로 신정부가 출범하며 AI 관련 국내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가 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요소들이 뛰어난 성과를 보였던 이유라고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부의 AI 지원 증대에 따라 국내 AI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담는 ETF 상품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재명 정부는 'AI 대전환'에 100조원을 투입해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를 활용한 글로벌 AI 허브 조성 △정부와 민간이 100조원 규모 AI 투자 펀드 조성 등을 예고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책 수혜 업종에 AI가 포함됨에 따라 투자 심리가 올라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AI 정책에 따른 수혜 업종 및 투자포인트가 늘어나 관련 상품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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