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유통군 대표 "롯데, 고객중심 플랫폼 구축…AI 강화"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오른쪽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빅 쇼 APAC  2025에서 비풀 차울라 페어프라이스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대담하고 있다 사진롯데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오른쪽)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빅 쇼 APAC 2025'에서 비풀 차울라 페어프라이스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대담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빅 쇼 APAC 2025'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인 페어프라이스그룹 최고경영자(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나눴다.

혁신 사례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꼽았다. 김 부회장은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하기 노력은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이다. 쇼핑몰과 마트, 호텔 등 롯데그룹 계열사가 시너지를 구현한 성공적인 해외 사업 모델로 평가받는다. 실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외관 사진롯데쇼핑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모습 [사진=롯데쇼핑]


그는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K푸드·K뷰티·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열고,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면서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하고,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에 오카도(Ocado)와 협업한 인공지능(AI) 기반 고객풀필먼트센터(CFC)를 구축 중"이라며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한 층 더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향후 3~5년간 유통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고객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꼽았다. 김 부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장을 찾아 직원·고객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빅 쇼는 유통 산업의 'CES'로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린다. 지난해부턴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의 빅 쇼 APAC을 개최 중이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싱가포르에서 이달 3~5일 열린 올해 행사에는 아마존·이온 등 글로벌 유통기업과 아태 유통업 CEO와 전문가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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