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당선작이 4일 발표됐다. 이번 신춘문예에는 900여 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심사를 거쳐 작품 11편을 최종 선정했다. 심사는 5월 24일 아주경제 본사에서 진행했다. 심사위원단은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은 총 1편이다.
제3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의 영예는 김성준 씨가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단편 <돌아온 빛>은 1909년 1월에 있었던, ‘당사도 등대사건’을 다루고 있다”라며 “당사도 등대는 완도군 최남단 소안도에 위치한다. 대륙을 향해 뻗어가려는 일제의 속셈으로 한반도에 빛의 거점을 세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덕구의 아버지는 그 등대를 지을 때 인부로 동원되었다. 그래서인지 덕구는 그 등대의 빛을 되찾고 싶었다”며 “그리고 뜻을 같이한 이들과 등대를 파괴한다. 이 사건은 민주항쟁의 시발점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심사위원들은 “작가는 이 사건을 알리기 위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사건을 재구성하였고, 프롤로그에 친일파 이기용에 대해 언급한다”고 평했다.
김 씨는 “이 소설의 배경인 당사도 등대는 주권회복과 자유를 향한 민중의 자발적 항쟁의 한 장면이며, 해양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라며 “등대는 어둠 속에 파묻혀 있으면서도 빛을 발하며 밝음을 지향한다. 등대처럼 자유의 빛을 지향하며 투쟁한 모든 순국선열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바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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