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AI 입힌 올레드 TV로 글로벌 선두 사수

  • 中 추격에 프리미엄 TV 시장 놓고 각축전

  • 삼성, 진정한 '비전 AI'… LG, '5대 AI' 기능

미국 타임스퀘어 삼성전자 TV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미국 타임스퀘어 삼성전자 TV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1·2위에 오르며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면서 글로벌 경쟁 구도 변화 등 복합적인 위기 신호가 커지는 모양새다. 양사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전략 기조를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워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주도권 강화에 주력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집계한 올해 1분기 매출 기준 북미 시장 올레드 TV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50.3%로 1위를 차지했다. 북미 진출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북미는 올레드 TV 출하 비중의 20%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LG전자는 34.5%의 점유율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지역에서는 LG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액 기준 47.5%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 올레드 TV는 1분기 유럽 지역에서 매출액 기준 33.9%를 기록, 전년 같은 분기 25.3% 대비 8.6%포인트 확대됐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워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하는 중이다. 특히 AI 기능을 강화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도 병행하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TV=삼성'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삼성 비전 AI'는 사용자의 옆에서 일상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는 삼성 AI TV 기술의 지향점이다. 삼성 TV의 대표적인 AI 기능으로는 클릭 투 서치(Click to Search), 유니버설 제스쳐(Universal Gestures), 실시간 번역(Live Translate), AI 업스케일링(AI Upscaling) 등이 있다. 

글로벌 광고에도 적극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등 글로벌 주요 거점에 삼성 비전 AI 옥외광고를 연말까지 선보인다.

LG전자는 2025년형 올레드 TV를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매직 리모컨에 탑재된 전용 버튼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5대 AI 기능'으로 TV 시청에 대한 고객 경험을 한 차원 더 끌어 올렸다.

LG전자는 갈수록 거세지는 중국 TV제품들과 자사 제품의 차별점으로 자체 운영체제(OS)와 시스템온칩(SoC)을 꼽았다. 회사 측 관계자는 "듀얼트랙 전략으로 프리미엄 올레드 TV 시장과 프리미엄 LCD TV 시장을 모두 가져가겠다"고 자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