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낚시·스드메 철퇴까지…이색 공약으로 표심 공략

  • 유권자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차별화 시도

  • 이재명·김문수 모두 1500만 반려인 겨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 사진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 사진)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6·3 대선 사전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들의 선택을 도울 각 후보의 공약집이 속속 완성되고 있다. 그중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임플란트 건강보험 확대, 낚시터 인프라 확충, 스드메 산업 표준계약서 도입 등 이색 공약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후보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대선 후보들의 공약 발표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아직 공약집을 내지 않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체육 관련 공약을 공개했다.

눈길을 사로잡는 공약은 낚시를 레저 스포츠로 육성하고 낚시인들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힌 내용이다. 이 후보는 "주요 낚시터와 수변 공원에 편의시설을 늘리면서도 환경을 해치지 않는 친환경 낚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낚시는 이 후보의 취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1500만 반려인의 '펫심'을 겨냥한 동물병원 표준수가제,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등도 제시했다. 고령층의 '씹고 뜯고 맛보는 삶'을 보장하겠다며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연령과 개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선 후보 중 가장 먼저 정책공약집을 발간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동물병원 비용 온라인 게시 의무화''를 공약했다.

구체적으로는 동물병원에서 제공하는 모든 의료서비스 항목을 표준 형태로 작성하고 가격을 온라인에 게시하도록 해 진료비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결혼 비용에 대한 청년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산업에 표준계약서를 도입해 '깜깜이 비용'을 줄이겠다고도 선언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소위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결혼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결혼과 출산 의지가 있다면 현실적인 어려움 앞에 포기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주력 정책인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는 '한국판 플럼북' 제도 도입이 제시됐다. 대통령이 필수적으로 임명해야 할 공직 명부로, 국민의힘은 여야 협의를 통해 플럼북에 담길 필수 직위와 자격 요건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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