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일본이 이달 30일께 4차 관세 협상을 조율 중이며, 내달 중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어 관세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측 대미 통상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해 24일 오전(한국시간) 제3차 장관급 협상에 나선다. 미국 측 대표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번 협상에는 불참하고,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만 참석한다.
이에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3차 협상을 마친 뒤 귀국하고, 다음 주 중 다시 미국을 방문해 베센트 장관과의 4차 협상을 할 예정이다.
양국이 6월 중순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개최해 관세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요미우리는 “장관급 협의가 진전될 경우 정상회담에서 일정 수준의 합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자동차 관세·상호관세 등 모든 관세의 철폐를 요구하는 일본과 상호관세에서 10%에 더해 국가별로 차등 적용한 14%에 대해서만 협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미국 간 견해차가 커 합의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요미우리는 "이번 주에 진행된 실무급 협의에서도 서로 접근했다는 징조는 없다"면서 "6월 중순까지 일치점을 찾아낼 수 없다면 정상회담에서는 협상 진전 상황과 양측의 기본 인식을 확인하고 이후 장관급 협의를 지속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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