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신품종 정원 장미의 일본 판매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는 2013년부터 장미의 개화 기간과 향기를 개선한 신품종 개발에 착수해 총 2만 회 이상의 인공 교배를 거쳐 40개 품종을 선보여왔다.
이번에 일본에 수출되는 장미 ‘퍼퓸에버스케이프’는 내한·내서성, 연속개화성, 수세, 향기 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2년 일본 기후세계장미대회에서 금상을 포함한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후 일본 장미 총판 '로사 오리엔티스(Rosa Orientis)'를 운영하는 키무라 플래닝과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에버랜드는 일본 내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하고, 접목용 가지를 증식해 올해부터 일본 전역에 본격 유통을 시작했다.
또한 2024년에는 퍼퓸에버스케이프의 내병충성 성분을 활용한 광노화 방지 및 항산화 효과 연구가 SCIE급 국제학술지 Chemical and Biological Technologies in Agriculture에 등재되기도 했다.
그동안 꽃다발용 절화장미는 해외 진출 사례가 있었지만, 땅에 심어 키우는 정원용 장미는 병충해와 기온 변화에 견뎌야 해 해외 진출이 쉽지 않았다.
에버랜드는 병충해와 기온 변화에 강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해서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장미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2만 회 이상의 인공 교배를 통해 총 40품종의 새로운 장미 품종을 개발해 왔다.
에버랜드는 일본 내 품종보호출원을 완료 후 퍼퓸에버스케이프의 접목용 가지를 증식시켜 2년여 만에 올해부터 일본 전역에 판매하게 됐다.
키무라 플래닝은 “잘 병들지 않고 더위와 추위에도 강해 초보 가드너들도 잘 키울 수 있는 퍼퓸에버스케이프는 강하지만 아름다운 장미로 일본에서도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품종 장미 개발을 담당한 로자리안(장미를 키우는 사람) 하호수 프로는 “10여 년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향후 장미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주 시장 진출도 차근차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세계 720품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만발한 로즈가든에서 다음 달 15일까지 ‘에버랜드 로로티’ 장미축제를 연다. 퍼퓸에버스케이프를 포함한 자체 개발 장미 40품종은 별도의 ‘에버로즈 향기존’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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