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군 방공·공습훈련 지도...신형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첫 공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공군 반항공방공전투 및 공습 훈련을 지도하고 전군의 모든 부대들이 항시적인 임전 태세 격동상태에서 전쟁 준비에서의 획기적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화면 202551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제1공군사단 관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공군 반항공(방공)전투 및 공습 훈련을 지도하고 "전군의 모든 부대들이 항시적인 임전 태세, 격동상태에서 전쟁 준비에서의 획기적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화면] 2025.5.17


북한이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러 군사협력에 따른 러시아의 기술 이전 덕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북한 공군의 반항공(방공) 전투 및 공습 훈련을 현지지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군의 모든 부대들이 항시적인 임전 태세, 격동상태에서 전쟁 준비에서의 획기적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훈련을 지도한 곳은 평안남도 순천시에 있는 제55비행연대로 보인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미그(MiG)-29와 수호이(Su)-25 등 북한 공군의 최신 자산이 이날 훈련에 총동원됐다.

미그-29 전투기에서 신형 공대공 미사일과 활공유도폭탄을 발사해 순항미사일과 무인기 표적을 격추하는 훈련이었다. 이번 훈련에서 북한은 2021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행사장에서 처음 외형을 공개한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보이는 실사격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군도 개발 초기 단계인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해 실사격 훈련 모습까지 공개했다"며 "북한은 (이번 실사격 훈련에서) 단거리 공대공 능력만 보여줬지만, 기술적 난도가 높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체계통합기술(레이더 등 항전장비와 미사일)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그-29가 발사한 신형 공대공 미사일이 격추한 공중 표적은 '북한판 우란'으로 불리는 대함미사일과 가오리 형상의 무인기로 추정된다. 한국군의 순항미사일과 가오리형 무인기에 대한 공대공 전투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신형 공대공 미사일의 외형은 미국산 '암람' 혹은 중국산 'PL-12' 유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 의원은 "북한 신형 공대공 미사일은 중국 PL-12와도 유사하고, PL-12도 러시아의 기술지원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러시아의 공대공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했다.

유 의원은 또한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쌓은 현대전 경험을 군사전술과 국방과학기술에도 적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군의 공중 재래식 전력 현대화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육·해·공군 재래식 전력 현대화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우크라이나전쟁 파병을 대가로 기술 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김 위원장의 공군 훈련 지도에는 박정천, 조춘룡, 김정식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지도 간부들,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정책담당 총고문,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 등이 동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