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자진 탈당…"김문수에 힘 모아달라"

  • 12·3 비상계엄 이후 166일 만…조기대선 앞두고 결단

  • "李 독재 막을 마지막 기회…당 위해 백의종군할 것"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5512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5.5.12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1호 당원'을 자처하며 대통령 직무를 수행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이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166일 만으로,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당 일각에서 자신에 대한 절연 요구가 빗발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제가 대선 승리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본인 못지않게 열망하는 것도 이번 대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없이는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도 국민 행복도 안보도 없다"며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자유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제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라며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겨울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뜨거운 열정을 함께 나누고 확인한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며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이 나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번영을 이루는 길"이라고 했다.

아울러 "저는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다. 동지 여러분께서는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더욱 뜨겁게 끌어안아 주시기 바란다"며 "각자의 입장을 넘어 더 큰 하나가 되어 주시기 바란다. 그것만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미래세대에게 자유와 번영을 물려 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저는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 절대 잊지 않겠다"며 "거듭거듭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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