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대선을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등 경력이 있는 후보의 '일 잘하는 이미지'를 전면 내세우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16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김 후보의 일정에 대해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교두보인 경기도 지역 유세를 하며 경기도지사를 지내면서 경기 발전을 이끌었던 김 후보의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은 김 후보가 공을 많이 들였으며 가장 중요한 곳인 경기도와 충청 지역을 이날 방문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판교, 수원, 동탄, 천안, 세종, 청주, 대전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소화한다. 화성의 삼성전자 공장과 함께 한국 미래 산업의 핵심 지역인 판교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수원 지동시장을 방문하며, 광역급행철도(GTX) 밑그림을 그린 동탄을 방문해 관련 공약 발표를 한다.
또한 국회의사당 이전 예정지인 세종시 수목원로 94번지에서 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한다.
김 후보 측은 주말인 오는 18일에 예정된 선거 토론회에서도 '일 잘하는 대통령 후보'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신동욱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일생을 낮은 곳에서 약자들의 편에 서 왔지만, 정치인으로 변신한 다음에는 성장을 이끌었던, 일을 할 줄 아는 후보라는 점을 많은 국민이 잊고 계신 것 같다"며 "이재명이 주장하는 성장론이 허구라는 점, 이재명의 가짜 일꾼 대 김문수의 진짜 일꾼론을 부각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선거운동 준비 기간이 짧은 만큼 정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책 공약은 당에서 충분히 준비를 했다"면서 "후보가 경제 등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공부가 많이 돼 있는 분이다. 도지사, 국회의원, 노동부 장관도 해서 어떤 후보보다도 경험과 실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5·18 행사에 김 후보가 참석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토론회 일정 등으로 인해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대변인은 "김 후보는 자치단체장으로는 경기도지사 시절에 처음으로 5·18 행사에 참석하는 등 광주와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애정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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