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승절에 세 과시한다…시진핑 등 17개국 정상 등 20개국 관계자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각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RBK 및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9일 해외 정상 17명을 비롯해 20개국에서 러시아 전승 기념일에 대표단을 파견한다. 

이번 규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서방 국가들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아온 러시아가 국제 사회로 복귀를 시도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전쟁이 발발한 지난 2022년 5월에는 단 한 명의 외국 정상이 참석하지 않았으나, 2023년 옛 소련 연방 국가 등 7개국 정상이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쿠바 라오스 등 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이번 방문단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포함됐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과 관련해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새로운 형세 아래 중러 관계 발전 및 일련의 국제·지역 중대 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명한 기치로 일방주의와 괴롭힘 행동에 반대하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으로 이로운 경제 세계화를 손잡고 추진하겠다"는 뜻을 공고히 했다. 이는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보여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와 관계 개선 시도를 견제해 중러밀착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초청됐으나, 북중러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중국과 북한이 최근 불편한 관계이며 시 주석 등의 참석으로 김 위원장의 의전이 애매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열병식에는 김 위원장을 대신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의 대리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 베트남, 브라질, 슬로바키아 정상도 러시아 전승절에 함께 한다. 인도는 애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모습을 보일 예정이었으나, 최근 파키스탄과의 긴장 상황으로 국방장관이 대신 자리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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