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타이어가 4500만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타이어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은 올해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총 4452만3000개의 타이어를 판매했다.
이는 승용차와 트럭·버스 타이어 등의 내수·수출 판매량을 모두 합산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4312만개)보다 3.3% 늘어나 2019년 상반기(4910만개) 이후 가장 많았다.
수출 증가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의 교체용 타이어(RE) 판매량 확대가 이를 견인했다. 타이어 수출량은 3383만개로 지난해 상반기(3226만개)보다 4.9% 늘었다.
또 국내 시장에서 교체용 타이어 판매량은 849만여개로 4.8% 증가했다. 신차용 타이어(OE) 판매량은 신차 수요 감소 여파로 20.3% 줄어든 219만개였다.
타이어 수출 증가세는 유럽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용 타이어(튜브 포함) 수출액은 18억3300만 달러(약 2조5225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다.
이 가운데 유럽 수출액은 8억8400만 달러(약 1조2164억원)로 전체 수출액의 48.2%에 달했다. 유럽 수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38.5%에서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의 수출액은 감소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고인치(18인치 이상) 및 전기차 타이어가 특히 많이 팔린다.
지난 2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각각 40% 수준이며, 금호타이어는 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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