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백=노동착취백?"…원가 8만원으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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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혜 기자
입력 2024-06-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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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이 노동 착취를 통해 가방을 8만원에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이 디올 이탈리아 지사 가방 제조업체 디올 SRL에 중국 하청업체 노동 착취 방치·조장한 혐의로 '사법행정 예방 조치'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1년간 업체를 감독할 '사법행정관'도 임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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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가 절감 위해 노동 착취·방치 조장

  • 생산비용 아끼려 노동자 안전 무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이 노동 착취를 통해 가방을 8만원에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이 디올 이탈리아 지사 가방 제조업체 디올 SRL에 중국 하청업체 노동 착취 방치·조장한 혐의로 '사법행정 예방 조치'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1년간 업체를 감독할 '사법행정관'도 임명했다고 전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디올 가방을 만드는 하청 업체 4곳 노동자들은 중국인 불법 이민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밤샘·휴일 근무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으며 더 빠른 생산을 위해 기계 안전장치도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방식으로 생산비용을 아낀 업체는 가방 한 개에 53유로(약 7만8300원)를 받고 디올에 넘겼다. 디올은 이렇게 생산된 가방을 매장에서 2600유로(약 385만원)에 판매했다. 

법원은 디올 사업부가 공급 업체의 실제 작업 조건, 기술 능력 등을 확인하지도, 정기 감사를 실시하지도 않았다고 판단해 책임을 물었다.

한편, 디올은 프랑스 명품 대기업 LVMH가 소유한 패션 브랜드다. 루이비통에 이어 두 번째 매출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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