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못 막은 현대차, 해외선 싼타페·크레타·하이브리드로 '날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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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4-04-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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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썼다.

    미국과 인도에 출시한 싼타페, 크레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는 물론 코나, 투싼 등 주요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가 크게 확대되면서다.

    하지만 내수 판매 부진과 미국의 전기차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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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40조6585억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 해외 판매 84만6800대…SUV 비중 57.2%

  • 美서 하이브리드 시설투자…2분기 원자재가 하락 호재 예상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썼다. 미국과 인도에 출시한 싼타페, 크레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는 물론 코나, 투싼 등 주요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가 크게 확대되면서다. 하지만 내수 판매 부진과 미국의 전기차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산업 부진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둘러쌓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는 강점인 '유연한 대응'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올 1분기 매출 40조6585억원, 영업이익 3조55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6% 증가하면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 감소한 3조3760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8.7%다. 

글로벌 판매량은 1.5% 감소한 100만6767대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내수판매 부진과 전기차 판매 둔화 등이 맞물린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아산공장의 전기차 라인 설치 등에 따른 셧다운과 수요 둔화에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한 16만대를 기록했다. 또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센티브 비용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수익이 감소했다. 고수익 차종으로 꼽혔던 전기차의 판매 부실도 원인이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하이브리드 강화에도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5만3519대로 집계됐다. 올 1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량(9만7734대)은 전기차(4만5649대)를 넘어섰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판매가 1.9% 늘었다. 하이브리드와 SUV가 주역이다. 차종별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4% 증가한 57.2%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싼타페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판매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9%, 14.2% 증가하면서 전체 북미 판매량은 11% 늘어난 28만7000대를 기록했다. GV80 부분변경 출시 효과로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18% 늘었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8만대 이상의 차를 팔며 최대 실적을 썼다. 

유럽에서는 코나, 투싼 하이브리드 인기에 판매량이 1.8% 증가한 15만7000대를 기록했다. 크레타 부분변경을 내놓은 인도의 판매량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뛰었다. 내수에서는 판매 둔화 속에서도 투싼, 싼타페 인기에 하이브리드 비중은 21%를 차지했다. 여기에다 수출 물량이 늘며 환율 효과도 얻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328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당분간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인센티브를 높여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미국 HMGMA 공장에 하이브리드 시설투자를 강화해 인센티브 비용 확대 폭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소형부터 대형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올 2분기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지속 하락하는 점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 보강, SUV·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는 물론 수익성 방어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해 1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 1500원보다 33.3% 증가한 수준이다. 
 
ẢnhHyundai Motor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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