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빠의 핀스토리] 카카오페이 '펫보험 비교추천' 내달 출시…플랫폼 수수료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윤영 기자
입력 2024-04-25 07: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핀테크사 '펫보험'으로 비교추천 서비스 상품 범위 넓혀

  • 펫보험 시장 선점 위해…계약건수 전년 대비 50% 증가

  • 자동차 보험 때 논쟁 된 '플랫폼 수수료' 이번엔 최소화

  • 핀테크사·보험사 간 '수수료 논쟁' 펫보험으로 해결되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몇 번의 클릭만으로 반려동물에게 최적화된 보험을 찾아주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조만간 온라인 플랫폼에서 출시됩니다. 늘 그렇듯 새 서비스가 나오면 이에 연관된 업계 간 갈등이 뒤따르죠.

지난 1월 먼저 출시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경우, 플랫폼 내 노출된 상품은 손보사 홈페이지보다 수수료 3%가 추가된 가격으로 책정해 핀테크사와 한차례 공방을 벌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플랫폼 중개 수수료를 놓고 핀테크사와 보험사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입니다. 대형 손보사들은 기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 때와는 달리 플랫폼 수수료를 따로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상품 범위 넓혀…손보사·핀테크, 반려시장 선점 나서
사진삼성화재 KB손해보험
[사진=삼성화재·KB손해보험]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5월 초 '펫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앱 내에서 반려동물의 종과 나이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보험사의 펫보험 상품을 비교해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입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등 빅5 손해보험사와 함께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보험사들과의 시스템 연동 작업으로 일정에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겠지만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핀테크사는 지난 1월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펫보험 등으로 보험상품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축성보험, 실손보험 등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상품군은 더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손보사와 핀테크 기업이 펫보험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펫보험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개 손보사(농협·롯데·메리츠·삼성·캐롯·한화·현대·ACE·DB·KB)의 펫보험 계약 건수는 10만9088건으로 전년(7만1896건) 대비 51.7%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펫보험 신계약 건수도 5만8456건으로 2022년(3만5140건)보다 66.4% 늘었습니다.

이에 손보사들도 반려동물 보험 혜택을 강화하며 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화재는 지난 2일 반려견의 의료비를 최대 300만원까지 보장하는 펫보험을 출시했습니다. KB손해보험은 KB국민카드와 손잡고 '마이펫카드'를 내놓고, 자사 펫보험 상품의 주요 3대 질환(종양, 심장, 신장 질환)에 대한 보장한도액을 기존 대비 2배로 늘렸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2일 한국동물병원협회와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의료복지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펫보험 활성화에 나설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수수료 이번엔 최소화?…보험사-핀테크 '플랫폼 수수료' 이견 좁히나

카카오페이에 이어 다른 핀테크사들도 조만간 펫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데요, 업계에서는 특히 플랫폼 수수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 당시 보험업계와 핀테크 업계의 수수료 논쟁은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보험사는 플랫폼에 지급할 추가 비용이 생기기 때문에 자사 홈페이지보다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반면, 핀테크 업계는 수수료를 고객에게 전가하게 되면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저렴한 가격에 적합한 보험 상품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서비스 출범 취지와 맞지 않다고 맞섰습니다.

다행인 것은 펫보험 서비스에 대해 손보사가 핀테크사에 우호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펫보험 시장이 블루오션인 만큼 고객층 확보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이를 두고,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중계 수수료는 플랫폼을 이용한 것에 대한 대가이기 때문에 보험사가 부담하는 게 맞다"면서도 "다만 같은 보험 상품인데 대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어떤 상품엔 수수료를 부과하고, 다른 상품엔 수수료를 최소화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펫보험을 계기로 보험사와 핀테크 기업이 그간 이어왔던 '플랫폼 수수료'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까요. 네이버페이는 6월 중 '저축성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토스는 하반기를 목표로 '펫보험 및 실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보험 서비스 출시를 앞둔 만큼 핀테크사와 손보사는 주도권 경쟁보단 소비자 편익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도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