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중대 변화 맞은 시대적 전환기…민첩한 외교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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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입력 2024-04-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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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2일 지정학적 전환기를 맞은 재외공관장들에게 유연하고 민첩한 대응을 주문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24년도 재외공관장 회의 개막식' 개회사를 통해 "미·중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규범 기반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있어 걱정스러운데, 중동 위기가 겹쳐 국제정세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와 발로 뛰는 외교로 시대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정학적 대전환의 파장과 우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아진 기대에 대해선 공관장 여러분이 외교 최일선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은 대한민국이 지정학적 숙명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더 큰 역할과 기여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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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도 재외공관장 회의 개막…지정학적 전환기의 외교 전략 모색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2024년 재외 공관장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2024년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2일 지정학적 전환기를 맞은 재외공관장들에게 유연하고 민첩한 대응을 주문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24년도 재외공관장 회의 개막식' 개회사를 통해 "미·중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규범 기반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있어 걱정스러운데, 중동 위기가 겹쳐 국제정세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와 발로 뛰는 외교로 시대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정학적 대전환의 파장과 우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아진 기대에 대해선 공관장 여러분이 외교 최일선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은 대한민국이 지정학적 숙명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더 큰 역할과 기여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주변국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강화하는 것은 우리 외교의 변함없는 최우선 과제"라며 "미국과는 한·미동맹을 핵 기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한 워싱턴 선언에 따라 확장억제 실행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캠프데이비드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서 한·미·일 협력을 속도감 있게 제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일본과는 양국 관계 개선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나가는 한편 민감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가면서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에 한·일 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할 것"이라며 "중국과는 원칙 있는 외교 기조를 견지하는 가운데 경제·인문 교류 등 갈등 요소가 적은 분야에서부터 착실하게 성과를 축적해 나감으로써 상호 신뢰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까운 장래에 개최될 한·일·중 정상회의가 양국 관계 발전을 추동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조 장관은 이어 "억제·단념·대화의 총체적 접근을 통한 북한 비핵화 정책은 안보 환경이나 남북 관계의 불신과 상관없이 일관되게 견지해야 할 튼튼한 안보 외교의 핵심 축"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한 자금줄 차단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러·북 간 무기 거래 등 불법 협력 저지를 위한 국제공조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는 시대적 전환기에 과거를 답습하는 외교부가 설 자리는 없다"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 최선의 외교 성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공간을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공관장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부터 닷새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선 △미·중 전략경쟁 심화 △북핵 위협 노골화 △우크라이나·중동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전환기 속에서 우리 정부가 세워야 할 외교 전략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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