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ㆍ엔 환율, 금리 인상에도 34년만에 최고…장중 151.97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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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4-03-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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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 환율이 장중 한 때 달러 당 151.97엔까지 올라 버블 경제 시절이던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달러·엔 환율은 151.5엔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오전 10시 이후 151.7엔대로 급등했고, 정오 직전 2022년 10월에 기록했던 151.94엔을 넘었다.

    닛케이신문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한 반면 조기 추가 금리 인상에는 거리를 둬 엔화 매도에 대한 안도 심리가 커지면서 엔화 가치 하락(달러·엔 환율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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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때 달러당 151.97엔까지 올라

  • 日재무상 "과도한 움직임에 단호히 대처" 강조도

27일 엔화 환율을 보여주는 전광판사진AFP연합뉴스
27일 엔화 환율을 보여주는 전광판[사진=AFP·연합뉴스]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 환율이 장중 한 때 달러 당 151.97엔까지 올라 버블 경제 시절이던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에도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달러·엔 환율은 151.5엔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오전 10시 이후 151.7엔대로 급등했고, 정오 직전 2022년 10월에 기록했던 151.94엔을 넘었다.

닛케이신문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한 반면 조기 추가 금리 인상에는 거리를 둬 엔화 매도에 대한 안도 심리가 커지면서 엔화 가치 하락(달러·엔 환율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은행의 다무라 나오키 심의위원은 이날 강연에서 “천천히, 하지만 착실하게 금융 정책 정상화를 추진해서 이례적인 대규모 금융완화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무라 위원은 일본은행 내에서도 물가 안정을 중시하는 ‘매파’로 분류된다. 닛케이신문은 다무라 위원이 예상 외로 금융완화 정책 변경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엔 매도・달러 매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생각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높아진 것이다.

교도통신은 외환시장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다무라 심의위원이 추가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었기에 (이날 발언은) 의외라는 느낌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2022년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선 반면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해오면서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왔다. 2022년 10월에는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151.94엔까지 올라갔다.

일본 정부는 최근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이례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자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을 견제했지만, 엔화 가치 하락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과도한 움직임에는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이같은 발언 등을 근거로 일본 정부가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엔 매입・달러 매도 환시 개입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세로 반전해 2023년 1월에는 127엔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닛케이신문은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는다는 전망이 확산하면 1달러=160엔을 향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장의 전망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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