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金사과 쭉 간다?...'차세대 과일 재배 방식' 개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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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4-03-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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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 1개의 가격이 4690원까지 치솟았다.

    경남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는 하우스를 이용한 사과 재배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하우스를 이용한 사과 재배는 이상 기후에 대처할 수 있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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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날씨 따듯해지고 강수량 증가로 사과 출하 감소

  • 자동 약재 분무 방식·하우스 재배 등 대안으로 거론

사진은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지난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전시된 사과의 모습. 사과 1개의 가격이 4690원까지 치솟았다. [사진=연합뉴스]
기후위기로 과일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이른바 '금사과'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과일'로 불리는 사과의 수요가 높은 만큼 과학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사과 재배 방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를 방문해 차세대 과원 조성 현황을 보며 "기후 변화와 이상 기상에 따른 피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피해예방기술, 품종 개발 등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병해충 방제가 수월하고 기계화 등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차세대 과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의 사과연구소 방문은 사과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10kg당 도매가격은 9만900원으로 전년 동기(4만933원) 대비 122% 올랐다.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9만원을 돌파한 뒤 상승세는 주춤하지만, 안심하기 이르다. 정부의 할인 행사가 종료되고 출하량 감소가 지속되면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 

문제는 향후 기후위기로 인한 사과 가격 급등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사과는 연교차와 일교차가 크고 사계절이 뚜렷한 냉대·온대성 기후에서 잘 자란다. 사과의 대표적 산지인 대구 경북의 지난해 봄 날씨는 손꼽힐 만큼 따듯했다. 여기에 지난해 여름 경북 지역의 평균 강수량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탄저병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 기후가 반복된다면 새로운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것이다. 

기후위기로 인한 사과 출하량 감소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송 장관이 방문한 사과연구소가 대표적이다. 사과연구소는 노동력을 절감하고 자동화를 위한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사과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사람이 들어가 농작업기기로 방제하는 것을 노즈에 자동으로 약재가 나오도록 대체하는 작업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남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는 하우스를 이용한 사과 재배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하우스를 이용한 사과 재배는 이상 기후에 대처할 수 있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용억 경남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 전 전문위원은 "비상 피해가 닥쳤을 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다만 하우스 재배는 사과의 일조량이 줄어 당도나 향기 등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추후 사과의 안정적인 재배를 위해 스마트 농가 보급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김승희 한국농수산대학교 과수 전공 교수는 "기상청에서 예보하는 것과 과수원의 온도는 완전히 다르다"며 "스마트 농가를 확대해 농가가 병해충 등에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처럼 병해충 방지 약재가 비에 씻기는 것을 막기 위해 포도에 사용하는 비가림막 등을 사용할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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