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포켓몬고' 아버지 존 행키 "韓, 게임 생태계 좌우할 혁신 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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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4-03-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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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 고'로 유명한 나이언틱의 존 행키 대표가 국내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이 AR과 확장현실(XR)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최적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행키 대표는 "AR과 XR이 현재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향후 또 다른 성장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만큼 투자 수준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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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게임시장 규모 세계 3위

  • 한국업체 협업 방안 모색

  • "올해는 'AR 글라스' 성장 원년"

존 행키 나이언틱 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한영훈 기자
존 행키 나이언틱 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한영훈 기자]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 고'로 유명한 나이언틱의 존 행키 대표가 국내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 세계에서 셋째로 커진 한국의 게임산업 경쟁력을 고려한 행보다. 그는 우리나라가 전체 게임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가 AR 글라스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원년이 될 거라는 견해도 내비쳤다.
 
행키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이언틱은 구글의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2015년 독립 출범한 미국의 AR 게임·서비스 개발사다. 포켓몬 고를 비롯한 다수의 게임에 AR 기술과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접목해 현실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환경을 구현했다. 포켓몬 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4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높다.
 
그는 "인터넷이 활성화된 이후 친구들과 야외에서 어울리며 노는 청소년들이 1970대의 절반 수준까지 줄었다"며 "우리(나이언틱)가 지향하는 방향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줘서 모두가 함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도록 집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게임 생태계를 좌우할 혁신의 최전선'이라고 표현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셋째로 큰 게임 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게임 카페·PC방 등 다양한 문화가 활성화돼 있는 만큼 전체 흐름을 좌우할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행키 대표는 "게임은 많은 변화를 거쳐 TV·영화·음악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큰 문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도 상당히 큰 기여를 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산업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최근 들어 산업 전체가 부침을 겪고 있지만, 글로벌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31조26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고, 미래 기술을 앞세워 또다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나이언틱은 AR 글라스의 활용도를 크게 넓히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실제로 행키 대표는 이날 현장에 선글라스 브랜드 라이방과 메타가 협업해 만든 AR 글라스를 착용하고 나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에 의존하지 않고도 현실 세상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접점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나이언틱은 2022년 퀄컴과 AR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과 관련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포켓몬 고를 비롯한 주력 게임을 AR 글라스 버전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국내 전자 업체들과 협업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AR 글라스가 개인 모바일의 진화를 또 한번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전자 업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방한 목적 중 하나"라고 밝혔다.
 
AR 기술에 인공지능(AI)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도도 지속한다. 게임 속 가상 애완동물에 AI 기반 초거대언어모델(LLM)을 접목하는 식이다. 이후 애완동물들은 다른 특징과 개성으로 이용자와 교감할 수 있다. 나이언틱 최대 경쟁력인 AR 기술 고도화도 지속한다. AR 지도화 범위를 작년 말 10만개에서 올해 100만개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이 AR과 확장현실(XR)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최적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행키 대표는 "AR과 XR이 현재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향후 또 다른 성장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만큼 투자 수준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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