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원 줄이자 지난해 기업대출 92조↑…4년 만에 100조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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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4-03-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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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프=한국은행] 코로나 대출 지원이 줄자 기업들의 대출 증가세도 둔화했다.

    통상적으로 4분기에는 기업들이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금을 일시 상환하는 계절성 요인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늘어났던 기업 지원대출이 가라앉으면서 이전 균형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전체 산업별 대출금 추이를 보면 2022년 2분기 피크였다가 다시 둔화되는 모습인데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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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지난해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발표

  • 지난해 91.9조원 증가…전년 217억 대비 큰 폭 감소

  • 4분기 계절성 요인 반영으로 13.9조원 증가

그래프한국은행
[그래프=한국은행]

코로나 대출 지원이 줄자 기업들의 대출 증가세도 둔화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빚이 매해 200조원 안팎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는 증가폭이 100조원 아래로 뚝 떨어졌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산업별대출금이 91조9000억원 증가했다. 2022년(217억원) 역대 최대 늘어났던 것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모양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늘어났던 기업 지원대출이 줄어들면서 산업별대출금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영향으로 기업 대출금은 2022년 2분기 전분기 대비 68조4000억원 급증해 역대 최대치를 찍고 점차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엔 대출금이 분기 평균 22조원 증가했는데 지난해에도 분기 평균 23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이전과 유사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88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3조9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2분기(1분기 20조9000억원·2분기 24조8000억원) 연속 줄었다가 3분기 32조3000억원으로 늘었지만 4분기에는 일회성 요인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4분기에는 기업들이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금을 일시 상환하는 계절성 요인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늘어났던 기업 지원대출이 가라앉으면서 이전 균형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전체 산업별 대출금 추이를 보면 2022년 2분기 피크였다가 다시 둔화되는 모습인데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조업 대출잔액은 457조1000억원으로 9월 말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연말 운전자금 대출금 일시 상환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줄었으며 시설자금 역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11조9000억원 늘어난 121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16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금융·보험업 대출 잔액이 여전사의 예금은행 차입 확대 등으로 1조6000억원 늘었다.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5조6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거래량 둔화 등으로 전 분기(8조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건설업 대출은 8000억원 감소했다. 건물 건설 감소로 자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대출 용도별로는 4분기 운전자금이 5000억원, 시설자금이 13조3000억원 늘었다. 3분기(14조6000억원, 17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대출잔액이 16조9000억원 늘었다. 연말 대출금 일시 상환, 건전성 관리 등으로 증가 규모가 3분기(30조4000억원)보다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대출 태도를 강화한 영향으로 3분기보다 대출 잔액이 3조1000억원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예금은행 대출금 중 대기업(12조8000억원→5조4000억원)과 중소기업(17조2000억원→9조5000억원) 모두 증가 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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