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국내 최초 한치 인공 부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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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최주호 기자
입력 2024-03-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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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로 '한치(표준명 화살꼴뚜기)'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한치'로 널리 알려진 화살꼴뚜기를 실내 육상 수조에서 사육하면서 산란 유도 및 수정란 부화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성공은 오징어류 인공 종자 생산과 수산 자원 조성을 위한 번식 생태 연구에 첫걸음을 내딛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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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치 육상 수조 내 자연 산란 유도 및 부화 기술 개발

  • 오징어류 인공 종자 생산 및 자원 조성 위한 번식 생태 연구 첫걸음

사육 중인 한치 사진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
사육 중인 한치 [사진=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
국내 최초로 ‘한치(표준명 화살꼴뚜기)’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한치’로 널리 알려진 화살꼴뚜기를 실내 육상 수조에서 사육하면서 산란 유도 및 수정란 부화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성공은 오징어류 인공 종자 생산과 수산 자원 조성을 위한 번식 생태 연구에 첫걸음을 내딛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한치 인공 부화는 동해안의 오징어류 자원 보존을 위한 연구 일환으로 추진됐다.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울진군 후포항에서 채낚기로 어획된 몸 길이 24cm 정도의 한치 300마리를 구입해 육상 수조에서 2개월 간 사육하면서 적정 사육 환경 및 먹이 생물 등을 규명했다.
 
또한 수조 내에서 암컷과 수컷의 교미(짝짓기)와 산란을 유도하는 등 번식생태학적 습성을 밝혔으며, 지난 1월 초 수조 내에서 산란을 시작해 60일 정도의 발생 과정을 거쳐 3월 초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
 
연구를 맡은 김윤하 박사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한치 사육에 관련된 정보는 없었으나 대문어 등 다른 수산 생물의 종자 생산 노하우를 참고해 자연환경과 유사한 사육 환경을 조성해 산란 유도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치(화살꼴뚜기)는 몸 길이가 30cm를 넘는 대형종으로 주로 동해 연안에 서식하는 오징어목 꼴뚜기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다리가 한치(약 3cm) 정도 짧아서 ‘한치’라 부른다.
 
제주도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대형 꼴뚜기류인 창꼴뚜기와 함께 두 종을 구분 없이 ‘한치’라고 일컫는다.
 
제주도에서 ‘한치’는 쌀밥이요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고 개떡이다’라는 말이 속담처럼 내려오고 있을 정도로 한치 육질에는 단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있어 살오징어보다 대접 받는 고급 오징어류다.
 
무엇보다 이번 한치 부화 성공이 주목 받는 이유는 예전의 동해안 대표 수산 먹거리였던 살오징어가 명태처럼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최근 오징어류를 대표하는 살오징어는 그야말로 ‘금(金)징어’로 불린다. 살오징어 어획량이 10년 전과 비교해 80% 이상 급감하고 가격도 폭등하면서 마리 당 4000원 정도에 위판되던 것이 지난해는 최고 2만5000원까지 거래됐다.
 
이에 따라 채낚기 어선들은 살오징어 조업을 포기하고 한치를 어획하는 추세다. 울진 후포항의 경우, 한치 어획량이 2019년 3.2톤에서 2023년 59.4톤으로 증가(자료 출처 후포수협 판매과)했다.
 
이처럼 살오징어 대체 품종으로 한치 자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향후 연구원의 인공 종자 생산 기술 개발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석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동해안 오징어류가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대표 수산 자원으로 명맥을 이어 나아갈 수 있도록, 기초 생태학적 연구와 종 보존을 통한 대량 종자 생산 기술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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