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신고가 행진 이어질까…파월, 고용지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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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4-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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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6~7일 美 의회 청문회

  • 2월 비농업 고용지표 둔화 전망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3월 첫째 주인 이번 주(3월 4~8일) 뉴욕증시는 신고가 행진 지속 여부와 관련해 월초 고용지표 및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청문회 내용 등 향후 통화정책 관련 뉴스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0.11% 하락한 3만9087.38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중 3만9282까지 올라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각각 0.95%, 1.74% 오른 5137.08, 1만 6274.94로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은 2021년 1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그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해 온 대표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7: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 중에서도 차별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주는 인공지능(AI) 중심의 주도주 '판타스틱4(Fantastic4: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사상 처음으로 주가가 8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시가총액 역시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주 관심을 모았던 1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고, 2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6개월 연속 확장·수축 분기선인 50선을 하회하면서 금리 인상 우려도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주중 4.3%를 상회하기도 했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19%까지 내려오며 지난주를 마감했다.

자산운용사 BNY 멜론 웰스 매니지먼트의 시네이드 콜튼 그랜트 수석투자책임자(CIO)는 "이와 같은 요인들을 종합하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쪽으로 균형추가 기울고 있는 모습이다"라며 "그러한 기대감이 증시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기대 살아나나
이번 주는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파월 연준 의장의 반기 의회 청문회 및 월초 고용지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6~7일(이하 현지시간)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 및 통화정책 상황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신중론을 펴며 첫 금리 인하 전망 시기가 6월까지 밀린 상황에서, 최근 물가 지표 발표 이후 전망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9일부터는 3월 FOMC 회의(19~20일)를 앞두고 연준 주요 인사들의 공개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되는 만큼 파월 의장 발언 내용에 더욱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3월 FOMC 회의는 금리 동결이 거의 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완화적 스탠스의 발언을 내놓는다면 증시 랠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이번 주는 월초를 맞아 고용지표가 대거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그중 가장 관심사인 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대체적으로 고용시장 둔화를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자 수 예상치는 19만명 증가로 전월치(35만3000명 증가) 대비 거의 절반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평균 시급 예상치는 전월 대비 0.2% 감소를 기록하며 전월치(0.6% 감소) 대비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처럼 고용지표가 둔화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외 브로드컴, 코스트코 등의 실적 발표도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4분기 S&P500기업들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가까이 증가하며, 당초 예상치(1.2% 증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고금리 부담 속에서도 기업 이익이 견조하게 나타나며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주 S&P500 전망치를 종전 4800에서 5300으로 상향한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계속 정상화되고, 빅테크는 실적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비쳤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강력할 경우 6050까지도 오를 수 있는 반면 이들 기업의 실적 부진 및 경기 둔화가 겹치면 45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미국 현지시간)
  
4일(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5일(화)
개장 전 실적: 타
2월 ISM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 

6일(수)
2월 ADP 고용지표
제롬 파월 연준의장 상반기 의회 청문회(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1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7일(목)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제롬 파월 연준의장 상반기 의회 청문회(상원 은행위원회)
장 마감 후 실적: 브로드컴, 코스트코

8일(금)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2월 비농업 고용지표(취업자 수, 실업률, 평균 시급 등)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9일(토)
3월 FOMC 블랙아웃 기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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