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패스트, MOU 체결 1달여 만에 印 공장 착공…인도 시장 공략 의지

빈패스트 공장 내 자동차 생산 라인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전기차 제조회사 빈패스트가 인도와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한 달여 만에 인도에서 전기차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한 빈패스트의 전략이 더욱 빠르게 실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베트남 현지 매체 비뉴스(Bnews)에 따르면 베트남 대표 전기차 제조회사인 빈패스트는 이날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전기차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는 스탈린(M.K.Stalin) 타밀나두주 주지사와 라자(T.R.B.Rajaa) 산업투자무역부 장관을 비롯해 지역 내 다수의 관료 및 인도 내 빈패스트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타밀나두주 남부 투투쿠디의 타밀나두산업진흥공사(SIPCOT) 산업단지에 위치한 빈패스트의 전기차 공장 프로젝트는 160헥타르 면적에 세워지는 가운데 5년 내 초기 투자금으로 총 5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예상 생산능력은 연간 15만대 수준으로, 3000~3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빈패스트는 세계 최고의 공급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지화율을 높여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한 긍정적인 모멘텀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타밀나두주 산업투자진흥무역부장은 "빈패스트의 인도 시장 진출은 타밀나두주의 진보적인 산업 정책을 증명했으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 및 혁신으로서의 타밀나두주의 역할을 보여줬다”며 "타밀나두의 비전은 인도에서 빈패스트의 공격적인 성장 전략과 모든 사람이 지속 가능한 이동성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타밀나두 사람들에게 고용 기회와 기술 개발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인도는 빈패스트의 글로벌 확장 계획의 핵심 시장 중 하나다. 지난 1월 6일 빈패스트와 타밀나두주 정부가 MOU 체결을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열린 착공식은 빈패스트의 계획 이행 의지와 속도를 방증한다.

타밀나두에 있는 빈패스트 공장은 인도의 자동차 산업 발전 목표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남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에 대한 수출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의 기존 공장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건설 중인 공장(2025년 가동 예정), 인도네시아에 건설될 공장 등을 포함해 빈패스트의 전 세계 생산 생태계에 중요한 요소다.

빈패스트는 공장 외에도 브랜드 인지도 구축 및 인도 전역의 고객과 신속하게 연결하기 위해 전국적인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빈패스트는 "좋은 자동차 - 좋은 가격 - 우수한 애프터서비스"라는 약속을 통해 14억 인구를 가진 인도의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하고, 베트남과 인도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