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CEO 라운지] 출항 앞둔 토스뱅크 이은미號…풀어야 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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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4-02-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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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뱅크를 이끌 신임 대표로 이은미 전 DGB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내정됐다.

    토스뱅크가 지난해 3분기 기준 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만큼 올해 이 후보는 연간 흑자 달성을 이뤄야 한다는 일차적 목표가 생겼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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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전 DGB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를 이끌 신임 대표로 이은미 전 DGB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내정됐다. 홍민택 현 대표가 토스뱅크의 출범과 성공적 시장 안착에 집중했다면 토스뱅크 2기를 맞는 이 후보는 다져진 기반 위에서 최상의 실적을 증명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9일 서울 역삼동 토스뱅크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은미 전 대구은행 CFO를 토스뱅크의 차기 대표 후보자로 단수 추천했다.

임추위는 이 후보가 10년 넘게 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갖춘 경험이 건전성, 리스크 관리 능력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성장에 대한 전략적인 기여도도 함께 인정했다. 그만큼 이은미 체제에서는 토스뱅크의 수익성·건전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토스뱅크가 지난해 3분기 기준 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만큼 올해 이 후보는 연간 흑자 달성을 이뤄야 한다는 일차적 목표가 생겼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높이면서 동시에 건전성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 이 후보가 CFO 경험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의사결정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토스뱅크 안팎의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는 44%였지만 실제로는 30%대 달성에 그쳤다. 올해는 목표치가 30%로 완화된 만큼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맞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이뤄야 한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른 연체율 관리도 필요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1.18%로 전년(0.30%) 대비 0.88%포인트 급등하며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0.90%, 0.49%로 나타났다.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역시 10.84%로 카카오뱅크(30.67%)와 케이뱅크(13.91%)보다 낮은 상태다.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주담대 취급액이 늘어나면 이자수익 확대와 함께 자본적정성을 개선할 수 있어 조만간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가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이 후보의 해외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후보는 HSBC 홍콩 상업은행 CFO(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 총괄), HSBC 서울지점 부대표,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후보가 CFO와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재직한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의문을 갖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인터넷은행이라는 특수성에 맞춰 충분한 혁신 역량을 드러낼지에 대해서는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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