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형의 밀설] 北, 잇단 순항미사일 발사…핵무력 완성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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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4-0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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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올해 들어 11번째 무력 도발을 이어가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 여러 발을 쐈다.

    불화살-3-31형은 기존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1·2형'을 개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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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한 달 새 다섯 차례 순항미사일 도발

  • 4월 총선 앞두고 안보 위협 극대화 노림수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올해 들어 11번째 무력 도발을 이어가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수중무기체계, 방사포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섞어 쓰기’ 방식으로 운용 능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북한은 특히 순항미사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은 최근 한 달 사이 다섯 차례 순항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 여러 발을 쐈다.
 
불화살-3-31형은 기존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1·2형’을 개량한 것이다. 명칭 뒤에 ‘31’이 붙은 것은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은 나흘 만인 28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형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능력을 과시했다. 앞서 24일에는 지상에서 해상으로 발사하는 방식이었다면 28일에는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성능을 검증한 것이다.
 
30일에는 서해상으로 기존 화살-2형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날 화살-2형을 ‘시험 발사’한 것이 아니라 ‘발사 훈련’을 했다고 주장했다. 화살-2형이 개발 단계를 넘어 실전 배치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2월 들어 북한은 지난 2일 서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부(탄두부) 위력 시험과 신형 반항공(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전술핵탄두 화산-31 탑재가 가능할 만큼 성능 개량이 이뤄졌다는 일종의 과시였다. 실제 우리 군 탐지자산에 해당 순항미사일이 기존보다 비행시간이나 비행거리가 짧게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은 14일 동해상에서 신형 지상대해상미사일(지대함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시험을 실시했다. 바다수리-6형은 북한이 2015년과 2017년 공개한 대함 순항미사일을 기본형으로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옛 소련(러시아) 순항미사일인 우란(kh-35)을 모방해 만든 것으로 ‘북한판 우란’으로도 불린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검수사격 시험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크게 만족했다”고 전한 만큼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추정된다.
 
북한이 최근 도발에 순항미사일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은 순항미사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발사를 금지하지만 순항미사일은 자위권 차원으로 본다.
 
다만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저궤도로 비행해 상대적으로 탐지하기 까다롭다. 우리 군이 유사시 요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안보 위협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림수로 군사 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 출연해 “총선을 앞두고 미국에는 위협이 되지 않으면서 한국만 반응하도록 하는 국지적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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