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각종 의혹에 묻힌 장인화의 능력...뒷배 찾기보다는 비전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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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4-02-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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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달 21일이면 주주총회를 통해 포스코그룹 새 회장으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선임된다.

    취재 과정 전반에서 포스코그룹에 대한 비전보다는 "대통령실이 미는 후보다" "TK에서 지지하고 있다" 등 정치권 개입 의혹만 가득했다.

    어떤 정치권의 뒷배나 각종 로비행위가 알려지지 않은 장 전 사장이 회장 후보로 선정되자 납득과 동시에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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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다음 달 21일이면 주주총회를 통해 포스코그룹 새 회장으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선임된다. 

2018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함께 최종 회장 후보에 올랐던 장 전 사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한 순리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 

풍부한 경험으로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내·외부 반발이 크지 않은 인사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2018년 포스코그룹 회장 선정 당시에는 주요 임원들이 최정우 회장이 아닌 장 전 사장을 강하게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정과정에서는 장 전 사장이 다른 후보들보다 주목받지 못한했다.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 선정에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최 회장 취임 시기 전까지만 해도 포스코그룹은 '대통령의 전리품'으로 불려 왔다. 포스코그룹 회장은 정치권이 정한다는 의미다. 

이번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도 여러 정치권 관련 의혹들이 제기됐다. 파이널리스트 후보였던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관계,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비호하는 정치권 세력, TK의 지지를 받는 전중선 전 포스코홀싱스 사장 등 각종 유언비어가 그것이다. 최종 후보 발표 직전까지도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대통령실 관계자를 만났다는 루머가 돌았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당일에는 최 회장이 난입해 차기 회장을 지목했다는 유언비어도 퍼졌다. 이에 포스코그룹 측은 이 같은 유언비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취재 과정 전반에서 포스코그룹에 대한 비전보다는 "대통령실이 미는 후보다" "TK에서 지지하고 있다" 등 정치권 개입 의혹만 가득했다. 

어떤 정치권의 뒷배나 각종 로비행위가 알려지지 않은 장 전 사장이 회장 후보로 선정되자 납득과 동시에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후추위 입장에서는 모두가 어느 정도 수긍할 만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선정 과정에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 인해 장 전 사장 개인의 실력이나 평판 등은 알려지지 않고 누가 뒷배인가만 찾는 분위기다. 이미 소액주주 모임과 일부 시민단체는 후추위의 공정성을 의심하면서 장 전 사장 불신임 운동을 하고 있다. 새 후보에 대해 주주제안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중대한 기로에 서 있으며, 장 전 사장은 어느 시기보다 무거운 숙제를 지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과 함께 막대한 자금을 이차전지 소재, 에너지 분야에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의 재무안정성은 크게 악화했으며, 철강사업에서 벌어들인 돈을 다른 사업에 투입하면서 제철소 현장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장 전 사장의 경영전략은 포스코그룹의 대전환 성공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실체가 없는 뒷배를 찾기 보다는 그의 비전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주주와 직원들이 공감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리품으로써 포스코그룹이 아닌 국가 철강산업을 책임지면서 에너지·소재 분야를 선도할 글로벌 기업으로써 포스코그룹의 비전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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