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로 나온 오목교역 옆 재건축 부지…PF대출 연장 옥석가리기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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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4-02-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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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건설사가 늘어난 가운데 시장에서는 사업장 옥석가리기가 한창이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PF 부실 정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체 동의가 없어도 유의미한 소수가 원하면 경·공매로 넘어갈 수 있도록 대주단 협약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건설·시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산 매입은커녕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시행사들도 있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곳은 PF연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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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부동산 침체에 사업 난항…대구서도 PF만기 연장 못하며 공매

  • 정부 "PF 부실 정리에 속도 내기 위해 대주단 협약 개정할 것"

신정동 대경연립 사진신동근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 공매로 올라온 신정동 대경연립 재건축 사업지 [사진=신동근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건설사가 늘어난 가운데 시장에서는 사업장 옥석가리기가 한창이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 수위를 높일 것을 예고하며 연장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 목동 오목교역 인근 대경연립 재건축 사업 부지와 일부 가구가 공매로 올라왔다. 감정평가 금액은 약 4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해당 부지가 공매로 나오게 된 것은 고금리 등 금융시장 여건 변화로 인한 PF만기연장 실패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공고에 공동시행자로 이름을 올린 한국자산신탁의 관계자는 "한국자산신탁이 사업을 추진하던 것은 아니고 토지를 담보신탁 받은 것"이라며 "조합과 시행자가 따로 있는데 이자를 내지 못해 공매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매 공고에 따르면 체납액 규모는 약 3억6000만원으로, 양천구청과 분당세무서 등에 재산이 압류된 상황이다.
 
대경연립 조합 관계자는 "PF만기연장에 실패해 공매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단지는 2000년 조합승인을 받고 2003년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한 지 20년 이상 흐른 곳이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127-4번지 일원에 용적률 243.72%를 적용해 지하 2층, 지상 15층, 3개동, 총 186가구를 조성하는 재건축 사업이다. 지난해 들어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 심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9월 반도건설이 재건축 공사를 수주했지만 현재는 계약도 해지된 상태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3월 무렵 공사비 인상 등 여파로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공사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PF연장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다. 대구에서는 '악성 미분양'에 시달리던 시행사가 금융회사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공매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왔다. 신세계건설이 작년 8월 대구시 수성구에 준공한 빌리브 헤리티지는 전체 146가구 중 25가구만 분양이 완료됐고 나머지 121가구는 준공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분양률은 17% 수준으로 시행사가 지난해 12월 만기가 돌아온 1400억원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데 실패하면서 공매절차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이같이 PF연장이 되지 않아 공매로 나오는 단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3800여개 금융사들이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 개정 작업이 이르면 내달 완료될 전망이다. 개정안에는 대주단 대출 만기 연장 동의율을 75%까지 올려 만기연장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PF 부실 정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체 동의가 없어도 유의미한 소수가 원하면 경·공매로 넘어갈 수 있도록 대주단 협약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건설·시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산 매입은커녕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시행사들도 있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곳은 PF연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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