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정책에 가격인하 맞불?...고심 빠진 테슬라·폭스바겐·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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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4-0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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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정책이 바뀌자, 수입차 브랜드의 '가격 인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보조금 100%를 지급하는 차량 가격 상한선이 지난해보다 더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와 폭스바겐, 폴스타는 주력 모델 차량 가격을 지난해에도 낮춘 바 있어, 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라 차량 가격을 또 낮출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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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조금 상한선 낮아지며 주력 모델에 불똥

  • "이른 시일 안에 보조금 전액 기준 충족"

올해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정책이 바뀌자, 수입차 브랜드의 '가격 인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보조금 100%를 지급하는 차량 가격 상한선이 지난해보다 더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와 폭스바겐, 폴스타는 주력 모델 차량 가격을 지난해에도 낮춘 바 있어, 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라 차량 가격을 또 낮출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방안을 6일 발표했다. 우선 환경부는 전기차 구매 국가보조금을 지난해보다 각각 30만원 적은 최대 450만원(경, 소형)에서 650만원(중, 대형)으로 정했다.

환경부는 특히 이번 개편을 통해 차량 가격 5500만원 미만 차량만 보조금을 100%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전년 상한선(5700만원)보다 200만원 낮아진 것이다. 5500만원 이상 8500만원 이하 차량에는 보조금을 절반만 주고, 8500만원이 넘는 차량에는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에 5500만원 이상, 5700만원 미만의 전기차 판매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수입차 업계에선 대표 모델로 테슬라 모델Y RWD(5699만원), 폭스바겐 ID.4(5690만원), 폴스타의 폴스타2(5590만원) 3종을 꼽는다. 당장 이달부터 모델Y를 구매할 때 국비 보조금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결국 보조금 혜택을 온전히 받기 위해선 차량 가격 인하가 필요한 셈이다. 3개 브랜드 중 가장 뛰어난 원가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테슬라가 당장 가격 인하 가능성이 높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Y를 내놓으며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해 전작 대비 가격을 1000만원 이상 낮춘 바 있다.

다만 업계는 테슬라가 이번에 가격을 낮추더라도 보조금 수혜를 지난해만큼 누릴 순 없을 것으로 보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이번 개편안부터 배터리효율성계수를 적용해 배터리 효율이 낮으면 보조금을 더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모델Y에 장착된 LFP 배터리는 기존 삼원계 배터리보다 효율이 낮아 차량 가격을 낮추더라도 보조금은 이전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러면 차량 가격을 인하한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폭스바겐과 폴스타도 각각 해당 모델의 가격을 낮춰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100% 확보를 위해 가격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본사와 협의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보조금 전액 확보 기준을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1대로 집계됐다. 폴스타는 1대조차 팔지 못했다. 지난해 테슬라 모델Y가 1만3885대, 폴스타2는 1654대 판매된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에 한 전기차 충전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에 한 전기차 충전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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