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승리 시 일본제철, US 스틸 인수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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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4-02-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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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루칼라 표심을 잡기 위해 '경제 민족주의(economic nationalism)'를 강화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트럭 노조 팀스터스 회원들과 만난 후 자신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시 (인수를) 막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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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 끔찍…일자리 가져올 것"

  • 바이든 車 노조 공략에 트럼프는 철강 노조 구애 나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루칼라 표심을 잡기 위해 ‘경제 민족주의(economic nationalism)’를 강화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트럭 노조 팀스터스 회원들과 만난 후 자신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시 (인수를) 막을 것이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며 “우리는 철강 산업을 살렸다. 지금은 US스틸이 일본에 인수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끔찍하다. 우리는 이 나라에 다시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공언했다.
 
팀스터스는 130만명이 가입한 노조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팀스터스의 지지를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발표된 후 내놓은 첫 공개 발언이다. 미 철강노동조합(United Steelworkers)은 사측이 인수와 관련해 노조와 소통하지 않고, 일본제철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점을 문제 삼아왔다. 철강노조는 “정부 규제 당국에 이번 인수가 미국 국가 안보 이익에 부합하고, 근로자에게 이익이 되는지를 판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내 일부 의원들 역시 인수와 관련해 국가 안보 우려를 제기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두 명(민주당 소속)은 바이든 행정부에 인수 저지를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국가 안보와 자국 내 생산 확대 등을 이유로 글로벌 철강 수입품에 25%, 알루미늄에 10%에 달하는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유럽연합(EU)에 관세 면제 조치를 2년 연장하는 등 일정 부분은 양보하면서도, 철강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루칼라 표심을 두고 치열한 경쟁 중이다. 특히 US스틸의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 등 제조업이 집중된 중서부 러스트벨트는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경합주)다. 이들 지역의 표심이 대선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백인 블루칼라 유권자들은 대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한 후 이들 블루칼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고 전했다.
 
반대 여론으로 인해 대선 이후에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 정부 산하 외국인 투자위원회(CFIUS)는 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를 심사 중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주도하는 CFIUS는 자국 기업이 외국에 매각될 경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면, 대통령에게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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