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밀린 바이든, '삼성' 거론하며 경제 성과 자랑 "연봉 1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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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4-01-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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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와 양자 대결서 6%포인트 밀려

  • 한국 기업 대미 투자 강조 "67조 싸들고 와"

  • "연봉 1억 넘는데 대학 학위도 필요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지지율이 6%포인트나 뒤지며 비상이 걸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지층 끌어모으기에 안간힘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을 거론하며, 바이드노믹스(바이든 행정부 경제정책)의 성과를 자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대선 스윙스테이트(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위스콘신주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공장을 재건하고 있으며,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우리는 반도체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무 것도 없어졌다”며 “내가 어떻게 했을지 추측해 봐라”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가서 한국 지도자와 대화를 나눴다”며 “나는 ‘삼성이란 회사가 있지 않냐. 컴퓨터 반도체를 많이 만든다. 미국으로 오라’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삼성)뿐만 아니라 총 500억 달러(약 67조원)가 미국으로 유입돼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며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반도체 제조공장(팹)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생산시설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고용한다”며 “평균 연봉이 얼마인지 아나? 연봉 십만 달러(약 1억4000만원)에 대학 학위도 필요 없다”고 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한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유치를 자신의 주요 경제 성과로 내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자 감세를 밀어붙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임금의 일자리를 해외로 보냈다”며 “임금 지출을 줄이고 제품을 수입하면서 미국의 일자리를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 경제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경제 성장은 더욱 강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 22∼24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및 다자 가상대결에서 각각 6% 포인트 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위스콘신주에서 승리하며, 대선 승리에 힘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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