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면세와 중국 매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파악된다.
30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 15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4.1% 줄어든 수준이다. 매출은 4조213억원으로 같은 기간 10.5%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2347억원으로 57.3% 늘었다.
4분기만 두고 보면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줄었다. 해당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180억원과 479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했으나 면세와 중국 매출이 줄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영업이익은 1082억원으로 전년보다 49.5%, 매출은 3조6740억원으로 11.1% 감소했다. 순이익은 1739억원으로 34.5%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국내사업 영업이익은 1464억원으로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이는 면세, 이커머스 채널의 매출이 줄고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국내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4.4% 줄어든 2조210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사업의 경우 지난해 432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1조3918억원으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사업에서 손실이 나면서 아시아 전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여파가 컸다”고 설명했다.
다른 계열사도 대부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68.2% 감소했으며 에스쁘아(22억원)와 아모스프로페셔널(126억원)은 각각 15.8%, 4% 각각 줄었다. 오설록의 작년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감소했다.
반면 에뛰드의 작년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195.5% 늘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보통주 1239주를, 아모레퍼시픽은 보통주 8365주의 자기주식을 각각 임직원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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