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韓과 얼굴 한번 못 본 사이"…'사천' 논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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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수습기자
입력 2024-01-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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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당 이미지 벗어나 중도 확장하겠다"

  • "586세대 유효성 다해…조국 사태로 끝"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국회에서 410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국회에서 4·10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평생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다"며 '사천' 논란을 일축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얼굴도 모르는 이를 무슨 사천을 하겠나"며 "(다만) 한 위원장이 승리를 위해 한 마디씩 언급해 주는 것은 후보들에게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마포을 출마를 선언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에 대한 공개 지지 발언으로 사천 의혹에 휩싸였다. 이어 29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노리고 "임종석과 윤희숙 중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나"라고 말해 또 다른 사천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윤 전 의원은 "한 위원장은 공천에 관해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는 지금 돌아다니면서 586과의 대립각과 찾아와야 하는 지역에 대한 언급, 우리의 능력과 도덕성에 대한 우월함과 같은 전반 이미지를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586 운동권 대(對) 전문가 그룹의 대립 구도 형성을 노리고 서울 중·성동갑을 선택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임 전 비서실장 같은 586세대와 대화 내지 전쟁도 할 수 있고, 친명 강성파가 와도 좋다"고 답변했다. 정치권에서 임 전 비서실장은 586 운동권의 대표 인사로 꼽힌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지난 선거 때 우리 당이 가진 곳은 강남과 용산으로 마치 강남당처럼 보인다는 점"이라며 "사회 전체에 많은 분이 박탈감을 느끼는 와중에 부자당의 이미지로는 정치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강남을 부러워하지 않는 강북을 만들겠다는 적극적인 지향점의 시작이 바로 강을 따라 서울 동북부로 이어지는 중·성동갑"이라며 "단순히 586 대 전문가 그룹 구도를 넘어 당의 서울 외연 확장과 중도 확장 측면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구 경쟁자인 임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586 운동권 세력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586세대가 정치권에 들어온 건 민주화 경력을 가진 도덕성 때문이었다"며 "(그런데) 시대적 유효성을 다한 지 오래된 마당에 조국 사태로 완전히 끝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임 전 비서실장은 한 위원장이 29일 운동권 세력이 경제를 망쳤다고 비판한 점에 대해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인당 국민 소득이 IMF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됐다. 문재인 정부가 2만8000달러로 시작해 3만5000달러로 이양했으나, 지난해 3만2000만달러대로 후퇴했다"며 "민생 경제 파탄의 주범은 윤석열 정권"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비판에 윤 전 의원은 "임 전 비서실장이 숫자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다"며 "국민소득이 늘었으나 달러 기준으로 감소한 연도가 있는데, 이는 환율 때문"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어떻게 저런 사람이 나라 경제를 논하고 청와대 비서실장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기본적인 것도 안 돼있다"며 "자기 역할에 맞는 역량을 전혀 갖추지 못한 세대가 바로 586세대"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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