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웃고', 반도체 '울고'...삼성전자, 성과급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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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4-01-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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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부진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 내에서도 가전, 스마트폰, 반도체 부문별 성과급 희비가 엇갈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해 공지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회사 공지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OPI 지급률은 네트워크사업부(27→12%)를 제외하고 대부분 작년보다 올랐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이 연봉의 50%로 가장 높다. MX 사업부의 작년 OPI 지급률은 37%였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작년 24%에서 올해 43%로 올랐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며 수익성을 개선한 덕분이다. 생활가전(DA) 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전년(7%)보다 소폭 오른 12%로 책정됐다.


반면 매년 연봉의 50%가량을 성과급으로 받아 왔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0%로 책정됐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로 DS 부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적자는 12조원에 달한다. 이번 OPI는 이달 31일 지급된다.

DS 부문은 작년 하반기 TAI 지급률도 평균 12.5%로, 상반기(25%)의 절반 수준이었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지급되는데,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사업부별로는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의 TAI 지급률은 0%였고, 메모리사업부 12.5%,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2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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