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화살3-31형' 첫 시험 발사"…전문가 "충분히 위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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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4-01-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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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만간 두번째 시험 발사 이뤄질 가능성 높아"

북한이 지난 24일 신형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첫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4일 신형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첫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전날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을 처음 시험 발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우리 군은 이번 발사가 기존 순항미사일 성능을 개량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이 신형 전략순항미사일에도 전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자 전문가들은 충분히 위협적이며 조만간 두 번째 시험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이날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개발 중인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24일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공개했다. 북한은 불화살-3-31형 시험발사 사실만을 공개하고 발사 장소와 비행 시간·고도·경로 등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불화살-3’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것으로 볼 때 기존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1·2형’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특히 명칭 뒤에 ‘31’이 붙은 것은 북한이 작년에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24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과거에 발사했던 것과 비교해 비행거리가 다소 짧았던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순항미사일 성능을 개량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자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니다. 하지만 저고도로 비행해 요격하기 쉽지 않아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에 발사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은 전술핵탄두 탑재 순항미사일로 추정한다”며 “사거리와 정확도가 향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전술핵탑재가 가능한 무기시험체계 가동은 충분히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3대 전략미사일인 극초음속미사일은 신속성, 북한판 이스칸데르는 변칙성, 불화살 등 전략순항미사일은 회피기동성 등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목표물과 상황에 따라 완벽한 미사일 발사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불화살-3-31형 외형은 화살-1형에 가깝다. 화살-1형은 최대 사거리가 20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살-2형보다는 사거리가 짧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에서 공개한 사진으로만 봤을 때 불화살-3-31형 순항미사일이 뒤쪽에서 사선으로 찍혔기 때문에 길이가 작아 보이긴 하나 외형적인 부분만 봐서 단거리용인지 장거리용인지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첫 시험 발사했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며 “실제로 2~3번 더 시험 발사를 해야지 정확히 어떠한 종류의 순항미사일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사를 통해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한다면 북한에서 최대한 빨리 두 번째 발사를 시험해 보려고 할 것”이라며 “최초 시험 발사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제한을 두고 시험했기 때문에 두 번째 발사 때는 또 다른 기능을 시험해 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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