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價 하락에 한숨 돌린 배터리·전기차...공급망 안정 노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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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4-01-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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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튬 가격 1㎏당 80위안대...지난해 7월 이후 하락세

  • 리튬 공급망 확보 적기...가격 경쟁서 우위 차지할 수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연일 하락세다. 올해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던 전기차·배터리 업계 입장에서는 한숨 돌리게 됐다. 전체 생산비 중 큰 몫을 차지하는 리튬 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다. 

24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준 중국 상하이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탄산리튬 가격은 전년 대비 63.38% 하락한 1㎏당 86.50위안을 기록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2021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2022년 11월 1㎏당 581.5위안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초에도 1㎏당 400위안대를 유지했지만 7월을 기점으로 하락 반전한 뒤 계속 떨어지는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은 '백색 황금' 혹은 '하얀 석유'로 불린다. 배터리 제조용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구분한다. 탄산리튬은 에너지 용량과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소형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된다. 중국이 주로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대표적이다. 

리튬 가격 하락에 전기차·배터리 업계는 한시름 놓게 됐다. 올해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판매 부진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까지 고공 행진을 벌일 경우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할 수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수요가 전년 대비 감소하겠지만 리튬 가격 하락으로 손실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튬 가격이 떨어진 틈을 타 해당 공급망 안정에 나서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향후 가격이 다시 오르더라도 리튬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포스코와 LX인터내셔널 등 국내 전기차·배터리 업계는 앞다퉈 해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 니켈 생산 공장을, 아르헨티나에는 2만5000톤 규모의 염수리튬 생산 인프라를 건설 중이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AKP광산 지분 60%를 1330억원에 취득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리튬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KOMIS 가격 예측을 살펴보면 내년 3분기에도 1㎏당 99위안대 수준을 보이다가 소폭 상승해 2026년까지 100위안 초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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