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강바닥서 발견됐는데...천년간 잠들었던 전설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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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수습기자
입력 2024-01-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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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항구 준설 현장서 발견...온전한 형태

  • 당대 최고의 검 '울프베르트' 새겨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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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폴란드 토룬 문화재 보호청 페이스북
    지난 12일 폴란드 북부 브워츠와베크시의 비스툴라 강바닥에서 고대에 제조된 것으로 보이는 검이 발견됐다. [사진=폴란드 토룬 문화재 보호청 페이스북]

    1000년 전 고대 바이킹이 사용했던 '전설의 검'이 폴란드 항구 준설 현장에서 발견됐다. 이는 강철로 만들어진 당대 최고의 검, '울프베르트(Ulfberht)' 도검인 것으로 추정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외신은 지난 12일 폴란드 북부 브워츠와베크시의 비스툴라 강바닥에서 고대에 제조된 것으로 보이는 검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검은 당시 항구 준설 작업을 위해 굴착 작업 중이던 인부들이 찾아냈다. 퇴적물이 쌓여 겉이 검게 물들었으나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대학 연구팀은 "예비 분석 결과, 이 검의 기원은 1000여년 전인 서기 10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밝혔다. 이 시기는 기록상 최초로 폴란드 땅에서 통치를 시작한 피아스트 왕조 시기다.
     
    사진폴란드 토룬 문화재 보호청 페이스북
    [사진=폴란드 토룬 문화재 보호청 페이스북]

    검에는 '울프베르트'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른바 ‘바이킹 검’ 중에서도 가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울프베르트 도검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유럽 전역에서 약 170개가 발견됐으며, 탄소 함유량과 금속 순도가 높은 편이다.

    바이킹 시대의 검은 제작비가 많이 들어 신분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중 울프베르트 도검은 내구력과 유연성이 좋아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울프베르트가 9세기 프랑크 왕국에서 검 제조를 담당했던 지도자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진흙 속에 있었는데도 훌륭한 상태로 보존돼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분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이 완료된 후 해당 검은 브워츠와베크시에 있는 역사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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