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관광] 여행업계, 올해 회복 넘어 도약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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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4-01-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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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여객 수, 코로나 이전 80%까지 회복

  • 하나투어, 쇼핑 일정 최소화한 '하나팩 3.0' 선보일 예정

  • 모두투어,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 시그니처'·MZ 겨냥한 '콘셉트 투어'

베트남 다낭 골든브릿지 사진하나투어
베트남 다낭 골든브릿지. [사진=하나투어]

여행사들은 지난해 리오프닝 영향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80%까지 회복되면서 오랜 기간 이어진 적자를 탈출하며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올해 여행사들은 그간 다져놓은 내실을 기반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여행업체들의 지난해 해외 송출객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70~90% 회복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송출객 수는 매 분기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설 연휴(2월 8일~12일)에는 전년 대비 해외여행 예약률이 크게 늘고 있다. 하나투어의 설 연휴 예약률은 전년 설 연휴 대비 48% 늘었고, 같은 기간 모두투어의 예약률은 107% 증가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 장거리와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면서 더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여행사들은 저마다의 전략을 내놨지만, 공통 키워드는 '프리미엄'과 '맞춤형 상품'이다. 

하나투어는 올해 쇼핑 일정과 선택 관광을 최소화한 '하나팩 2.0'을 업그레이드해 '하나팩 2.5', '하나팩 3.0'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체 시장에서 70%를 차지하는 개별여행(FIT)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 앱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0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상품 브랜드 '모두 시그니처'를 통해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모두 시그니처 상품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3%를 기록했으며, 올해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MZ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맞춤형 테마 여행 '콘셉트 투어'도 반응이 뜨겁다. 크리에이터와 떠나는 여행을 올해도 확대할 방침이다.

노랑풍선은 올해 경영 슬로건을 ‘새로운 여행을 만들자’로 정했다.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주요 선호 지역의 전세기나 호텔 인벤토리 등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을 선점하고 현지 거점을 확보해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여행을 떠날 수 있게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옐로팡딜' 등 자사 판매채널 내실을 강화하고 신규시장 개척, 프리미엄 테마 상품 확대·강화로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다만 여전히 외부 요인에 의한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유인태 모두투어 사장은 지난 16일 창립 35주년 기념 워크숍에서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여행업은 코로나와 같은 충격에 깨지지 않고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안티프래질(Anti-fragile) 능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로 억눌린 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한해였다. 올해는 여행이 일상화되면서 안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올해는 중단거리 여행 국가를 중심으로 항공편과 호텔을 선점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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