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자 매력 적극 어필 나선 리창 총리…글로벌 기업들 "中 경제 낙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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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01-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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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례적으로 GDP 사전 공개..."中 초대형 시장" 강조

  • 이케아 CEO "중국만큼 발전 빠른 곳 없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로이터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 서열 2위인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외자 유치를 위해 팔 걷고 나섰다. 글로벌 기업들 역시 중국 시장을 낙관하며 화답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리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특별 연설에서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목표치인 5%보다 높은 5.2%로 반등했다”며 “중국 경기의 성장 흐름은 장기적으로도, 전반적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가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공개한 건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수치가 발표되기 하루 전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중국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자 국제무대에서 경제성장률이 목표치를 웃돌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대(對)중국 투자가 리스크가 아닌 기회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118억 달러 감소했다. 1988년 이후 첫 순유출이다.

리 총리의 투자 유치 의지는 연설하는 내내 이어졌다. 그는 “2022년 강도 높은 방역으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었다”면서도 “이후 대규모 부양에 의지하지 않고도 경제가 빠르게 반등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10년 안에 현재의 두 배인 약 8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산층 소비자로 이뤄진 초대형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의 어필이 효과가 있었는지 이 자리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중국 시장에 변함없는 기대를 나타냈다.
  
미국 의료장비 제조업체 써모피셔의 마크 캐스퍼 CEO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시장 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써모피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달한다.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의 제스퍼 브로딘 CEO도 “중국에서 10년 전과 같은 엄청난 매출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향후 2년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브로딘은 또한” 중국 정부 관리들이 국가 경제에 대해 실용적인 견해를 갖고 있고, 이는 특유의 힘을 지녔다”며 “우리가 진출한 시장 중에 중국만큼 디지털과 소매업 발전이 빠른 곳은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26조582억 위안(약 2경3464조 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가 전망한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 '5% 안팎'을 무난히 달성한 것이다.

다만 제로코로나 역풍으로 3% 성장률을 기록한 2022년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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