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 (2024년 1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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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규 기자
입력 2024-01-1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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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 최대 호재로 꼽혔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대가 열렸다.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위원회는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ETP는 ETF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등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일부터(현지시각) 거래소에 상장 가능하다. 이번 승인으로 가장 기대되는 변화는 대규모 투자금 유입이다. 그동안 가상자산 거래소에 국한해 거래하던 비트코인을 ETF 상품을 통해서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가상자산 거래소 보다는 ETF 상품의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더 쉽게 접근 가능하다. 특히 금융기관의 경우 기존 금융 인프라를 활용해 원자재 ETF처럼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규제 불확실성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주저했던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통 금융사들이 점치는 유입 자금 규모만 130조원이 넘는다.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자금 유입에 따라 추가 상승도 점쳐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개당 1억원을 넘어 2억원까지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심심찮게 나온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가 이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도 힘을 얻는다. 물론,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이 가상자산 시장의 투기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투자 확대는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승인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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