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출근 혼잡 줄인다...지하철 4호선 '의자 없는 열차' 1년간 시범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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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4-01-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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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출근 시간부터 4호선 1개 편성 1개 칸 객실 의자 없는 열차 투입

  • 시민 안전·편의성 확보 위해 스텐션 폴, 손잡이, 범시트 등 안전 보완 거쳐

  • 시범열차 운행 모니터링 및 혼잡도 개선 효과성 검증 후 확대 여부 검토 예정

서울 지하철 4호선이 출퇴근 혼잡을 막기위해 의자없는 열차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사진서울시
서울 지하철 4호선이 출퇴근 혼잡을 막기 위해 의자 없는 열차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출근길 혼잡을 막기 위해 4호선 지하철 전동차 한 칸을 의자 없는 열차로 편성해 운행에 들어간다. 시는 1년간 시범운행을 거쳐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9일 서울교통공사는 10일 출근길부터 4호선 혼잡도 완화를 위한 '전동차 객실 의자 개량 시범사업' 준비를 마치고 운행을 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4호선 열차 한 칸 객실 의자는 제거된 채 약 1년간 시범 운행된다. 

신성길 차량정비처장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객실 의자 제거 대상 호차는 혼잡도, 객실 의자 밑 중요 구성품, 차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3호차(4번째 칸 또는 7번째 칸)로 선정했다"며 "다만 노약자 배려를 위해 양 끝에 노약자석은 기존대로 배치한다"고 말했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11월 혼잡도 완화를 위한 4·7호선 전동차 객실 시범개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의자를 제거했을 때 안전과 관련한 여론 등을 최종 반영하여 혼잡도가 가장 높은 4호선만 시범운영을 결정했다.

공사는 4호선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혼잡도가 가장 심한 노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호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혼잡도가 193.4%에 달했는데 이는 1~8호선 중 가장 높은 혼잡률이다. 

혼잡도 완화를 위한 객실 의자 제거 시범열차 운행은 전동차에 적용된 최초 사례다. 공사는 객실 의자 제거 시 지하철 혼잡률이 최대 40%까지 개선되고 칸당 12.6㎡ 정도 탑승 공간을 확보하여 승객 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의자 제거로 벌어질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전동차 내에 스텐션 폴(지지대), 손잡이, 범시트 등 안전 보완 시설을 설치했다. 또한 열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시범운행 자동 안내방송, 기관사 육성방송, 출입문 안내 스티커 부착 등 사전 대비도 마쳤다.

공사는 시범 열차 운행 모니터링과 혼잡도 개선에 대한 효과성 검증을 마친 후 다른 호선으로도 확대할지를 검토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출퇴근 시간대 증회 운행을 비롯하여 주요 역에 혼잡도 안전도우미를 배치하는 등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혼잡도 개선 효과가 검증되면 확대 시행을 검토하여 시민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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