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치척 재외한국학교] 지역사회와 함께 걷는 생생한 발걸음, 중국 옌타이한국국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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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봉 본부장
입력 2024-01-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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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강기 체험, 심폐소생술, 생존수영 교육 프로그램

  • '산둥성 사색의 길, 문화기행 프로젝트'

중국 옌타이한국국제학교 초등학교 4학년 생존 수영 교육 현장사진옌타이한국국제학교
중국 옌타이한국국제학교 초등학교 4학년 생존 수영 교육 현장[사진=옌타이한국국제학교]
많은 것들이 갖추어지지 않은 교육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과학교육중심에 우뚝 선 옌타이한국국제학교(이사장 김정구, 교장 우원재)는 학생들에게 과학 교육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부족한 학교 운영 예산으로 인해 교육부 공모 사업에 공모해, 교육부 지원을 받아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는 건강 및 안전 자료 개발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안전한 학교 생활을 위한 우리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안전 교육 프로그램(완강기 체험, 심폐소생술, 생존수영)을 운영했다. 재외한국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교육 프로그램이라 학생들에게 의미가 컸다.

학교 건물 3층과 4층에 완강기를 설치해 화재 발생 시 대피요령을 교육(지도교사 김향기, 진두성, 지은경)하고 실제 대피하는 체험을 했다. 또 중국 종합병원 현지 의사 5명을 초빙해 옌타이한국국제학교 초중등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진행했다.
 
중국 옌타이한국국제학교에서 진행된 전교생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심장제세동기AED 교육 현장사진옌타이한국국제학교
중국 옌타이한국국제학교에서 진행된 전교생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심장제세동기(AED) 교육 현장[사진=옌타이한국국제학교]
지은경 옌타이한국국제학교 연구부장은 “실제 화제 발생 시 학생들이 유연하게 대피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했다”며 “또한 4분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고 내 가족, 내 이웃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을 배양했다”고 강조했다.

학교는 호텔 수영장을 대여하고, 생존 수영 전문 강사를 초빙해 한국의 초등학생들에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했다.

물에서 위험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고, 중국 현지 매체에도 소개되어 재외한국학교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중국 지역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뿐만 아니라 옌타이 소방서 소방관들을 초빙해 화재 및 지진 대피 훈련을 전문가에게 직접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교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안전 교육이 이곳 해외에서는 이렇게 생소하고 특별한 교육이 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우원재 옌타이한국국제학교 교장은 “학교는 열악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은 교사들과 그 마음을 알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학생들이 이곳에서 함께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며 즐겁고 활기찬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옌타이시는 중국 산둥성의 작은 도시다. 학생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으로 시작된 ‘산둥성 사색의 길, 문화기행 프로젝트(지도교사 전아름, 유민우)’는 학생들에게 도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역사적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학생 스스로 주체적인 연구활동 능력을 끌어올린 기회가 됐다.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옌타이시를 기준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유적지를 미리 답사해 웨이하이 유공도, 신라원, 적산법화원을 탐방 장소로 정했다.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주말에 운영한 이 프로젝트는 탐방 전 학생 스스로 유적지에 대해 조사하고 기록한 내용을 토대로 탐방을 진행한 후, 기행문을 작성해 보고서로 제출, 발표회를 가졌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책에서만 읽고 들었던 역사가 아니라 눈으로 역사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그 장소에서 옛 선조들의 얼과 정신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초.중등(초.중.고) 교육이 함께 하는 옌타이한국국제학교는 초.중등 교사들이 한 데 어우러져 과학교육뿐만 아니라 인문교육에도 힘쓰며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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