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척 재외한국학교] 과학교육 중심에 선 중국 옌타이한국국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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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봉 본부장
입력 2023-11-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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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악한 환경 속 '멋진뿜뿜' 옌타이한국국제학교

  • 별빛이야기, 과학축전…학생들 직접 토성, 목성, 달 관측

  • 병아리 부화일지…교내에서 직접 닭 키워 부화에 성공

사진옌타이한국국제학교
[사진=옌타이한국국제학교]

한국의 주요 재외교육기관으로는 한국학교와 한국교육원이 있다. 재외한국학교는 재외국민에게 국내의 초.중등 교육과정에 따른 학교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해외에 설립된 학교로 16개국 34개 학교가 있다.

그러나 재외한국학교의 경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한민족 정체성을 지닌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어렵게 학교 운영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중국에 있는 13개 한국학교의 경우,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한국 기업들의 동남아 이주와 교민들의 귀국 등으로 급속하게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재정 상황이 열악해 지면서 학교 운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옌타이한국국제학교(교장 우원재)도 그 중 한 곳이다. 옌타이한국국제학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생들이 다양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교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다른 재외한국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새로운 이야기를 써나가고 있다.

옌타이한국국제학교는 2022년 우원재 교장이 부임하며 학교 곳곳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옌타이한국국제학교는 옌타이시 천문대 동호회 회원들을 초빙해 여름밤별자리, 행성, 천체 등을 관측하는 제1회 별빛이야기를 개최했다.

지도교사 지은경 연구부장은 “천문대가 없는 옌타이시에서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허블 망원경을 실제로 만져 보고 토성, 목성, 달을 관측하며 학생들에게 우주의 꿈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며 “98% 이상 학생들의 만족도를 끌어냈다”고 강조했다.

별빛이야기 행사는 학생들의 요구로 2023년에도 이어졌고, 옌타이한국국제학교의 가장 인기 있는 교육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옌타이한국국제학교의 과학교육에 관한 사랑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처음으로 전일제 ‘과학축전’을 개최했다. 오전에는 학생들의 창의력 및 논리력을 견주어보는 과학탐구토론대회 및 과학경시대회, 과학만화 그리기 대회 등 각종 대회가 열렸고, 오후에는 학생들 스스로 과학 분야별 부스를 만들어 운영하며 체험시간을 가졌다.

특히 과학 분야별 부스는 돼지심장 해부 열기구 체험, 루미놀 반응 실험 등 평소 교과 시간에 접해보기 힘든 영역들을 학생 스스로 주체가 되어 운영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과학축전’ 역시 내년에도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풍부한 과학교육 활동을 위해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지은경 연구부장은 전했다.
 
사진옌타이한국국제학교
[사진=옌타이한국국제학교]
또한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초.중등 교사가 한팀이 되어 11학년을 대상으로 ‘병아리 부화일지 프로젝트(지도교사 진두성, 김향기)’를 진행했다.

교내에 있는 닭장에서 직접 키운 닭이 낳은 유정란을 부화기를 통해 성공적으로 부화시켜 현재 다섯 마리 병아리가 태어났다. 학생들이 그 과정에 참여하며 탐구 일지를 작성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 탄생의 원리 등을 공부해 살아 있는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1학년 학생들은 “알을 부화하고 생명의 탄생을 목격하며 함께 하는 과정 속에서 과학을 이해하고 따뜻한 마음을 배워 나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원재 옌타이한국국제학교장은 “앞으로도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모든 알이 부화에 성공해 직접 병아리에서 닭으로 키우는 과정을 체험하며 체험 속의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악한 교육 환경 속에도 밝은 희망을 꿈꾸는 미래의 꿈나무들이 이곳 중국 옌타이에서 자라나고 있다. 우 교장은 학생들이 부족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 속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나갈 수 있는 동량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늘 학교에 먼저 출근해 직접 닭장 청소와 닭 모이를 주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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