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부실 대비 위한 리스크·건전성 관리"…경제·금융수장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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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4-01-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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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관 협력 우선과제로…취약계층 지원도 주문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조용병 한국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조용병 한국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금융권 수장들이 올 한 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비하기 위해 리스크와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고금리 장기화와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올 한 해 금융시장에 작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진단에서다.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권협회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기관장과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PF를 둘러싼 우려들과 관련해 지금까지 금융회사들의 영업방식과 재무관리 등에 대해 보완해 달라"며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위한 충당금 확충과 올해부터 시행하는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등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 역시 "국내 경제는 부동산 PF, 가계·기업부채, 성장동력 정체 등 많은 위험과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며 "장·단기 이슈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가계부채 등의 정상화 및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 금융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이들은 금융 안정 유도를 위한 우선 과제로 민관의 협력을 제시했다. 각 금융사들을 향해선 취약계층 지원 등을 함께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민간·시장 중심의 경제체제가 지속 가능하려면 경제주체들의 연대가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정부도 역대 최대인 총 570조원의 정책금융 공급을 통해 금융권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올해도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의 선거 등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세계 경제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금융 불안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부동산 PF는 질서 있는 정리 과정에서 한국은행도 정부 및 금융기관과 협력해 금융 안정을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금융권에 △책임경영 관행 정착 △리스크 대응체계 고도화 및 손실 흡수능력 확보 △사회공헌 지원체계 정비 등을 당부했다.

그는 "시장,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업무혁신에도 꾸준히 힘을 써 더욱 책임감 있고 신뢰받는 감독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생을 침해하는 금융 범죄를 근절해 국민들의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수호하고 역동적인 디지털 금융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금융혁신의 기틀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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