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2024' 키워드 통신 AI와 UAM...통신 외 수익 확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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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4-01-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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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금제 인하 압박에 이통사 실적 전망 '암울'

  • 탈통신·신사업 수익화 속도...치열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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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3사는 지난해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아주경제]
SK텔레콤(SKT)·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최대 관건은 통신외 사업권에서 수익을 얼마나 낼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통신부터 양자암호통신·플랫폼 등 신사업의 중심인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적용 등 AI 관련 사업권에서 불꽃 경쟁이 예고된다.

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T 등 이통3사의 올해 매출 전망이 밝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업계 내에서 나온 우려대로 주요 원인은 5세대 통신(5G) 가입자 둔화, 저가 5G 요금제 출시에 따른 각 사의 비용 부담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2023년도 이통3사 나란히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견된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분석보고서를 보면, 전문가들은 이통3사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내려 잡거나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21일 SKT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원으로 25% 하향했다. 같은날 하나증권은 LG유플러스 목표주가도 종전 1만2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8.3% 내려 잡았다. 대신증권은 KT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 하향의 최대 원인으로는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따른 이동통신 매출 감소로 꼽혔다.

3만원대 5G 요금제 등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 때문에 본업에서 수익성을 끌어 올리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우려가 지난해 내내 제기돼왔다. 정부는 지난해 7월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 11월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 등을 속속 내놓으며 통신사들에게 요금제 인하를 주문했다. 이에 이통사는 지난해 말부터 정부 요구에 맞는 중저가 요금제를 선보이기 시작했고, 올해도 추가로 낼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통사는 2023년 전통 사업권인 통신에서 벗어나 새 수익원 발굴을 위해 인터넷(IP)TV·양자보안통신·화물운송·AI 등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기조가 이어지면서도 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신사업 분야에서는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를 넘어 생성형 통신 AI 분야 수익화가 올해 최대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SKT는 '에이닷', KT '믿음', LG유플러스 '익시젠' 등 생성형 통신 AI를 활용한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통사는 근접거리에 놓인 미래 먹거리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당장 올해부터 시작되는 한국형(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을 앞두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데 속력을 내고 있다. 이통3사는 2025년 최초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K-UAM 도심항공모빌리티 그랜드 챌린지'에 참여 중이다. K UAM 그랜드챌린지에서 이통사는 UAM 3대 축 가운데 하나이자 핵심 기술인 '상공망 무선통신'을 맡는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UAM 상공망 통신을 위해서는 전용 주파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토부에 전달했고 현재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AI 등 신사업은 상용화부터 고도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시작 단계도 있지만 올해는 좀 더 진전된 결과가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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