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IAEA '고농축 우라늄 증산' 지적 부인…"새로운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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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12-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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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칙에 따라 동일한 활동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지난 수개월 동안 고농축 우라늄을 증산했다고 지적한 가운데 이란 당국이 이를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은 27일(현지시간) “우리는 새로운 일을 하지 않았으며, 규칙에 따라 동일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IAEA가 최근 회원국들에 보고서를 보내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줄이던 이란이 방침을 바꿔 다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부인한 것이다.
 
앞서 IAEA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감산하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핵폭탄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60% 농축 우라늄의 생산량을 기존 월 9kg에서 8월쯤에 3kg까지 줄였다는 것이다. 당시 미-이란 포로 맞교환이 성사되면서 핵합의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 데다가 IAEA의 보고서까지 겹치면서, 핵복원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증폭된 바 있다.
 
그러나 IAEA의 이번 보고서로 협상 재개 기대감은 다시 움츠러들었다. IAEA는 이 보고서에서 “이란은 지난달 말부터 포르도 지하 핵시설과 나탄즈 핵시설에서 농축도를 최대 60%까지 높인 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다”며 “약 한 달 동안 증산된 고농축 우라늄양은 약 9kg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르면 이란은 202.8㎏의 저농축(3.67%) 우라늄만 보유할 수 있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는 게 이 합의의 골자였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폐기하면서 합의는 무효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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