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김병수 김포시장, 담대함으로 소신 펼친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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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강대웅 기자
입력 2023-12-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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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시 서울 편입 용자불구(勇者不懼)

  • 서울 5호선, GTX-D 문제 해결에 최선

  • 김포골드라인 안전한 운행 위해 노력

  • 콤팩트시티, UAM, 이민청 유치 올인

 
김병수 시장 사진김포시
김병수 시장 [사진=김포시]
김병수 김포시장은 올해를 ‘보다 살기 좋은 김포 만들기’ 원년으로 삼고 용자불구(勇者不懼·참으로 용감한 사람은 도의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다)했다는 것이 시민 평가다. 김포시 서울 편입이라는 초강수를 띄우며 지역의 미래 발전을 도모했기 때문이다. 또 현재 가장 큰 현안으로 꼽히는 교통 등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김 시장은 김포골드라인 운행 증설과 대체 교통수단 확보, 서울 5호선 김포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수도권 2기 한강 콤펙트시티 조성 등 시민 욕구 충족에 최선을 다했다. 사실 김 시장은 올해만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적이 없다. 시장으로서 시민들의 관심도 역대급이었다.
민선 8기 선거 때 20년간 김포 출신 시장 당선이라는 아성을 깨고 외지인이 김포시장에 당선됐다는 이슈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다. 물론 김포시 서울 편입 선언으로 비롯된 일이다. 하지만 평소 김 시장의 정치적 이력을 보면 미루어 짐작할 만한 이슈임을 알게 한다.
김 시장은 지자체장이 처음인 행정 초년생이지만 정치 분야에선 ‘소신 있는 브레인’이라는 평을 많이 들어왔다. 정치판에 입문한 이후 20년 넘게 여의도와 지역에서 국회의원들과 함께 일하며 실무와 정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국회의원 보좌관 당시 ‘대체공휴일’의 근거인 ‘공휴일에 관한 법률’ 기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서울시 등을 오가며 실무협상을 주도한 경력도 있다. 이번 김포시 서울 편입 승부수도 평소 김 시장 경력에서 나온 소신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특유의 논리적 설득과 변함없는 주장으로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김 시장은 여러 차례 서울시장을 만나 김포시 서울 편입을 논의했고 김포시민 이익을 위해 기후동행카드 협약을 맺으며 서울시와도 손을 잡았다. 김포시 서울 편입을 발표한 후 미래에 대한 김포시 비전 홍보에도 적극 나선 한 해였다.
그중 복지 문제는 설득력도 높다. 우선 기초생활보장과 긴급복지사업 선정 기준이 높아짐에 따라 복지 대상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그중 하나다. 기초생활보장과 긴급복지 선정 기준이 높아지면서 복지 대상자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 편입으로 인한 복지서비스 확대도 주장하고 있다. 서울형 복지제도 추진으로 신규 추진 사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는 △서울형 기초보장제도 △저소득 시민 부가급여 △돌봄 SOS 등 사업을 시행 중이다. 서울형 기초보장제도는 생계급여 기준을 초과하지만 생활이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시민 공감도가 높다. 
김 시장은 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로 자칫 소홀하기 쉬운 지역 현안에 대해 특유의 깐깐함으로 시정을 살피며 챙겼다. 서울지하철 5호선 문제를 비롯해 GTX-D노선, 인천 2호선, 콤팩트시티, UAM, 리버버스, 이민청, 국제경기장, 하천과 한강변 이용 등 최근 불거진 이슈가 그것이다. 대부분 김 시장 선거공약에도 포함된 내용들로 서울시 편입과 상관없이 이루어져야 할 현안들이다. 김 시장의 현명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아무튼 집권당인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용이하게 할 메가시티 특별법을 만든다고 알려지면서 총선용 빌미를 제공했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김 시장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하는 시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긍정적 수치로 나타나며 김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그리고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그야말로 논란과 시민 응원의 중심에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김병수 김포시장. 무한불성(無汗不成·땀을 흘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이라 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서울시 편입이라는 2024년 ‘격랑(激浪)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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