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내년 반등 가능성'에 상승...외인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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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2-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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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주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주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1일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심을 끌어올린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6.61포인트(0.57%) 상승한 2918.71, 선전성분지수는 98.65포인트(1.08%) 오른 9257.09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3.37포인트(1.01%), 29.73포인트(1.65%) 뛴 3330.87, 1832.6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12억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8억3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4억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날 밤 일부 중국 상장사들이 증시 부양을 위해 지분 확대·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골드만삭스·노무라·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들이 내년 중국 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언급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류징진 골드만삭스 중국시장 수석애널리스트는 “경기 개선이 기업의 수익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MSCI 중국지수와 CSI300지수 상승률이 각각 10%, 1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시보는 “현재 시장이 아직 비교적 부진한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요인이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소재 등 일부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인상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짚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3533개 종목이 상승, 1341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보합을 기록한 종목은 212개였다. 양조·여행·부동산·가구 업종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으며 미디어·자동차·의약·증권은 약세를 보였다.

어제 급등했던 폴리에테르에테르케톤(PEEK) 관련주는 폭락했고, 전날 7% 이상 밀리며 올해 최저치로 고꾸라졌던 중국 최대 가전업체 그리(Gree)는 실적 호조에 2.24% 뛰었다. 이날 그리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그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9.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그리가 이익 전망이 불투명한 자회사 그리 티타늄의 지분을 확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07% 뛴 1만6625.56으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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