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 종, 10만이상 인파 운집...세계인·의인 등 18명이 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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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3-12-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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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서울시청.
 
계묘년을 보내고 갑진년 새해를 맞는 서울시 ‘제야(除夜)의 종’ 타종 행사에 의인(義人), 자립청년 등 타종 인사 18명이 종로구 보신각에 참석한다. 특히 같은 시각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는 인공으로 만든 '자정의 태양'이 힘차게 떠올라 새해 갑진년을 밝힌다. 
서울시는 타종 행사에 10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기온은 영상 8도에서 영하 1도로 예측했다.  
시는 그간 타종 행사가 기관을 중심으로 한 ‘의식’처럼 진행됐으나 올해는 시민은 물론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축제’처럼 개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타임스스퀘어 광장 제야의 행사처럼 세계적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이 시 전략이다. 타임스스퀘어 광장에는 해마다 100만명 넘는 인파가 몰리고 있다. 
시는 송구영신의 의미는 물론 연말연시의 희망찬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시민들이 직접 공모·추천할 수 있는 ‘시민 대표 추천’을 재개했다.
올해 처음으로 다양한 분야의 타종 인사 시민대표를 공정하게 선정하기 위해 각 분야 민간 전문가와 기자 등 18명으로 ‘타종 인사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각 후보자가 품은 ‘이야기’가 모든 이에게 귀감이 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했다.
올해 타종 인사는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피해자들을 구한 18세 의인 윤도일씨 △매장 밖 쓰러진 홀몸노인 생명을 구한 안경사 김민영씨 △골목에서 쓰러진 환자를 구조한 방사선사 박상우씨 △보호종료아동에서 자립준비 청년의 멘토가 된 박강빈씨 △서울시 장애인 체육회 소속 청각장애 탁구선수 이창준씨 등이다. 
또 서울 새해맞이 축제에 직접 참여해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 구독자에게 알리겠다는 △장엘리나(우즈베키스탄·구독자 1788만명) △키카 김(카자흐스탄·5151만명) △크리스텔 풀가(필리핀·887만명) △아누시카센(인도·4932만명) △켐(베트남·534만명) △카산드라 뱅크슨(미국·239만명) 등도 타종에 참석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타종 행사는 공개 추천을 받아 시민 대표를 선정했다”며 “청룡이 날아오르는 새해에 모두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보신각 타종의 울림이 세계인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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