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건수, 10년간 최대였는데...증권가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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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3-12-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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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마다 쪼그라드는 공모자금, 20조→16조→3.8조원

자료한국거래소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한국거래소,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올해 기업공개(IPO) 건수가 지난 10년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증권가는 울상이다. 건수만 늘었지 공모금액은 확 쪼그라들어 실속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년 IPO 시장 역시 분위기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IPO) 신규 기업은 코스피 5곳, 코스닥 70곳, 코넥스 코스닥 이전상장 7곳 등 총 82곳으로 집계됐다. 스팩 상장 기업 37곳을 포함하면 119곳이다. 지난 10년간 IPO 기업 수(스팩 포함) 평균인 90개보다 20곳 가까이 많다.

숫자는 늘었지만 공모 규모는 역대급으로 작다. 올해 상장 기업 공모금액은 3조848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1조3000억원), 2018년(2조8000억원), 2019년(3조5000억원)을 제외하면 가장 작다. 2021년(20조원), 2022년(16조1142억원)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공모 규모가 쪼그라든 이유는 대어급이 유독 적었기 때문이다. 올해 가장 높은 공모가액을 기록한 상위 3개 상장사는 두산로보틱스(4212억원), 에코프로머티(4192억원), 파두(1938억원)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공모가액이 조 단위를 넘는 상장사가 꾸준히 등장했지만 올해는 없었다. 

공모주펀드 설정액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모주펀드 설정액은 2021년 6조5000억원, 2022년 3조6000억원, 2023년 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IPO 시장 시장 분위기도 비슷하다고 푸념한다. IPO업계 관계자는 "내년 시장 분위기는 올해와 비슷할 것 같다"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활성화할 것으로 보이며 '파두 사태'로 기술특례 상장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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